원래는 동물원에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오네.
그래서 컴포나에 있는 수족관으로 바꿨다.
하겸이가 동물원에 간다고 하니까
울 아들 팬클럽 회원들이 다 나섰다.
자스민은 감기로 아파서 못 오고.
하겸이는 계속 동우 형아~~ 자스민~~~ 만 찾고.
하빈이 찬밥 됐다.
키 큰 챔 무등 타고 높은 곳에서 상어, 가오리 본 울 아들.
갑자기 뒤를 돌아본 울 아들.
알아챘다.
자기가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바로 내리더니만....
자기가 운전해 본다고.
빠방에 앉아 있는 것보다 더 재밌는 것을 발견한 우리 아들.
앞으로 저 자동차 안 타겠네.
너무너무 행복하고 재밌는 시간을 보낸 우리 아들.
점심으로 피자 먹는 동안 계속 춤을 추고,
상어뚜루루뚜루루 아빠 상어 뚜루루~~~~
계속 노래를 부른다.
차 안에서 짧게 낮잠 자고 저녁 약속 장소로 가서
맛있는 저녁도 먹고,
너무나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하는 줄 알았는데.....
좀 심심해하는 하겸이 레스토랑 놀이방에 데리고 갔는데
바로 하겸이를 데리고 온 하빈이.
그곳에 작은 꼬마가 있는데 하겸이한테 장난감을 안 주고 못 놀게 한다고.
그래서 아빠가 하겸이를 데리고 갔고,
슬슬 정리하고 하겸이를 데리러 갔는데....
3살? 정도는 되는 꼬마가 하겸이가 장난감을 못만지게 한다.
하겸이가 작은 자동차를 집으면 바로 뺏고는
저리 가!! 넌 놀지마!! 한다.
그러면 안돼. 같이 놀아야지.
했더니만 바로 하겸이를 때린다.
어찌나 놀랐는지.
그런데 애 엄마가 없다.
누구든 보호자가 있어야 얘기를 할 텐데....
저 꼬마하고 뭔 얘기를 하겠나.
그렇다고 같이 때리라 할 수도 없고.
갑자기 어이없이 맞고 우는 하겸이 안고 나와서 가는데
억울했나 보다.
엄마, 나쁜 친구예요.
엄마, 욕심쟁이 에요.
아빠, 나쁜 친구가 하겸이를 때렸어요.
차 안에서도 반복하면서 말하더니
엄마, 나쁜 친구 이 놈 하러 가자.
한다.
하겸아, 우리 하겸이 착하다. 같이 때리면 안 돼요.
엄마가 욕심쟁이 친구에게 하겸이랑 사이좋게 놀아라 할게.
다음에 이런 상황이 또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 혼자 생각해보는데
잘 모르겠다.
보호자가 없이 어린 녀석 혼자 있는데 이럴 때는 정말 방법이 없어 보인다.
그냥 피해야 하는데 그럼 하겸이가 상처가 되고
엄마, 아빠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할 것 같고.
애 보호자가 누군가 웨이터에게 물어보고 얘기를 해야 하나?
너무 유난스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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