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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헝가리 어머니 날, 한국 어버이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5. 8.

5월 5일,

딸들, 누나들~~~ 어린이날 어떻게 할 거야?

했더니만......

하빈이, 아직 하겸이는 어린이가 아니야.

뭐시라.....

헝가리 어린이날도 있는데 뭐.

헐~~~~

헝가리는 5월 마지막 주 일요일이 어린이날이다.

그래서 다음 주 아빠 시간 나면 동물원에 가기로 했다.

토요일 오후,

집시 영어 학교 갔다가 낮잠 자고 일어난 하겸이가

블록을 가지고 놀다가

공주님~~~ 꽃 받으세요~~

하면서

한쪽 무릎까지 꿇고서 설거지 하는 나한테 꽃을 바친다.

감동~~~~ 감동~~~

아마도 뽀로로에서 봤나 보다. 

나이 50 넘은 에미한테 공주님이라며 레고로 꽃을 만들어

왕자님처럼 무릎 꿇고 바치는 울 아들.

이런 호강이. ^ ^

 

보고 있나~~~~

딸들~~~~

했더니만,

어제, 헝가리 어머니날.

딸들, 웬일로 엄마, 아빠 선물을. 

커피 즐기는 나야 괜찮지만.....

그래도 딸들 선물이니 아빠도 물이라도 넣어서 다니면 되지.

땡큐~~~~ 딸들~~~~

출장 다녀온 아빠 시차 적응에 피곤해서 잠이 들자,

울 아들

아빠 위에 눕는다.

아빠가 너무 좋은 내 새끼다.

 

아빠가 사 온 선물.

받자마자 하는 말이....

호기는 어딨어? 미나는 어딨어?

그러게 시리즈로 다 사 와야 하는데.

나머지는 아빠가 다음 출장 때 사 오실 거야~~~~

큰누나만 오면 신이 나는 우리 아들.

이제 매일 큰누나만 찾는다.

큰누나 빨리 시험 끝나고 집으로 들어와야겠네.

울 아들이랑 함께 보낸 헝가리 어머니 날이네.

그리고 한국 어버이날.

 

다들 건강하자.

한국에 계신 어머님 두분도 건강하시고.

가족들도.

모두들 그렇게 감사한 날들이 기를. 

 

유치원에 하겸이 데리러 가니까

어머니 날이라고 하겸이가 그린 것이라면서 준다.

이뻐라~~~

고마워요~~~ 아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