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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빈이 이야기

18살 생일에 멋진 선물을 받은 내 새끼.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5. 20.

고민 고민되던 울 작은 딸 18살 생일이 지났다.

첫 번째 생일 파티- 자스민이 생일날 학교에서

깜짝 미니 파티를 해줬단다. 

학교에 올 때 도너츠랑 초를 준비해준 고마운 자스민. ^ ^

 

두 번째 생일 파티는 플로렌스가 준비했다. 플로네 집에서.

 

 

 

 

고마워라~~~

내 새끼 생일 파티를 플로 가족이 플로 집에서

깜짝 서프라이즈로 해줘서.

덕분에 예약했던 우리 집 가족 식사는 취소해야 했다는. 

 

세 번째 18살 깜짝 생일파티는 하은이가 준비했다.

케이크도 미리 맞추고, 비밀 탈출 방도 예약하고,

레스토랑도 예약하고.

하은이가 언니 노릇 톡톡히 했다.

 

하은이가 예약한 비밀의 방 탈출하는 곳은

생일 파티로 이루어졌단다.

마지막 방에서 케이크가 준비되고,

 

하은이가 미리 메일로 보낸 하빈이 사진들.

그 사진들을 프린트해서 사진이 단서가 되어서는

하빈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등 하빈이를 소재로 해서 탈출하는 것이라고.

 

난 미리 하은이가 예약한 이탈리아 레스토랑으로 가서 기다렸다.

이곳에 주문을 하면 요리를 해준다.

헝가리 요리랑 피자 등이... 있는 곳.

디저트들.

그리고 샐러드 바도 있고, 토스트, 오픈 샐러드도 있고.

괜찮네.

누나랑 하겸이도 함께 사진 찍고.

 

 

 

울 하겸이 누나들 사랑 듬뿍 받고,

울 아들 누나 생일에 행복한 날.

 

울 하빈이 이제 드디어 성인이 되었네.

그리고,

우리 하빈이 생일에 멋진 선물을 받았다.

바로 하빈이 생일 전과 생일 다음날.

 

첫 번째 선물은 재외동포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는 것이다.

한국 대학의 합격증을 제출하면

매달 90만 원(4년)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

물론 성적을 잘 유지해야만 계속해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한국 대학에 원서를 넣기로 했다.

 

두 번째 선물은 뉴욕대학에 합격했다는 연락이 왔다.

20180달러/년(4년간 )의 장학금과 함께.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하지만 쉽지 않은 결정이다.

워낙 등록금이 비싸고 물가가 비싸기에

기숙사비등 모든 것이 비싸기 때문에.

2만 불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2천만 원이 어찌 작은 돈이겠는가....

하지만 우리가 감당해야 할 몫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만약 뉴욕대학에 못 간다 할지라도 합격했다는

소식은 너무나 기쁘고 감사하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작은 녀석의 수고가 인정받고

보상을 받은 것만 같아서.

작은 녀석에게도 나에게도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되었다.

물론 남편과 하은이에게도.

하은이,

엄마 눈물이 날 것만 같아요.

한다.

 

 

 

언제나 열심히 성실히 해온 딸이기에,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그리고

에미마음은 일 년만이라도 경험 쌓기 위해

보내고 싶은 마음이지만

형편이 그러하지 못하니

그저 기도하는 수밖에.

작은 녀석,

엄마, 못 갈 것 아니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더라고.

한다.

그래도 좋다. 딸.

합격했다는 그 말이 너무 좋다.

촛불만 끈 케이크는 집에 가지고 와서

우리 아들이 촛불 끄고 놀았다.

생일 축하해,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