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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엄마, 친구들이 너무 똑같데.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5. 26.

심심했나 방에서 오래된 사진첩을 꺼내서 보던 하빈이가.

내 옛날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보여줬나 보다.

그랬더니 친구들이 하빈이랑 나랑 너무나 똑같다며 놀라했다고.

그래서 물었다.

어떤 사진인데?

내 카톡으로 자기가 찍은 내 사진을 보내 왔는데....

나도 잊고 있었던 사진들이네.

 

 

 

 

이 사진을 보고 반가웠다는....

대학원 졸업사진이다. 29살때니까..... 23년전이가?

다들 2월에 졸업했는데 어린이집 운영하면서 공부하다 보니

한학기 늦게 혼자 졸업을 했었다.

진짜 ~~~ 옛날 사진이네. ㅎㅎㅎㅎ

딸!! 엄마 결혼전 사진이다. 대학원 졸업 사진.

했더니,

하빈이 친구들이 이사진이랑 하빈이랑 너무 닮았다며

똑같다고 했단다.

 

와아~~~ 언제 이런 사진도 찍었었나?

베토벤 뮤지엄에 지금은 옮겼지만 그 옛날에는 유치원 박물관이 있었다.

아주 오래된 헝가리 유치원 장난감이랑 교재들이 있는.

그때 신랑이 찍어 준 사진이다.

이것도 진짜 오래전이네..... 22년전.

이 사진보고는 다들 똑같다며 기절했단다.

 

 

결혼식 끝나고 예배당 밖에서 필름 한장 남았다며 찍어준 사진.

내 사진을 보던 헤나가 하빈이에게 의견을 냈단다.

내가 사진 찍은 곳에서 같은 옷을 입고 찍어 보면 어떻겠느냐고...

진짜 좋은 생각이다. 딸~~

했다.

이 옷이 아직도 있기 때문이다.

모자랑 옷이랑 장갑까지 아직도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하빈이 이옷이랑 모자,장갑 끼워서 사진을 찍어 봐야 겠다.

재밌겠다. ㅎㅎㅎ

화장만 옛날 식으로 말고.

화장을 거의 안하던 내가 신부화장을 하니 나도 어색하고 거울 볼때마다 낯설고.

그때는 저렇게 화장을 해줬구나....

눈썹도 좀 웃기다.

 

 

 

 

 

 

 

 

 

 

이렇게 보니 비슷하네. ㅎㅎㅎ

그래도 내새끼가 훠~~~ㄹ씬 이쁘지.

딸 덕분에 옛날 사진도 보고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