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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Valedictorian으로 졸업한 하빈이.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6. 5.

6월 3일 토요일, 오후 1시에 졸업식을 했다.

부다 성 안에 있는 군사 박물관에서.

 

집시 토요학교 아이들이  하빈이 졸업식에 와주었다.

36도 더위에 마당에서 꺾어 온 장미는 시들고 , 정성 가득 담아 준비한

초콜릿은 물처럼 녹았지만 그 정성에 고맙고 고맙다.

 

리허설 끝내고 준비하고 있는 딸.

 

식이 시작되고,

 

졸업식 때 하빈이는 러우라랑 노래를 불렀었다.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졸업 당사자인데 러우라랑 함께 마지막 노래를 불렀다.

 

목소리는 둘이 너무나 다르다. 하빈이는 합창단에 어울리는

가스펠을 부르면 좋을 목소리이고,

러우라는 뮤지컬을 하면 좋을 성량이 풍부한 목소리인데 둘이 또 잘 어울린다.

항상 화음은 하빈이가 넣고.

이제 혼자 남을 러우라 걱정에.....

 

좋은 친구는 하나님의 선물이란다.

또 자신이 하나님의 선물이 되어 좋은 친구가 되어 주어야 하고.

 

하빈이가 2017년 Valedictorian(수석 졸업) 이 되어 졸업 연설을 했다.

 

 

 

 

선생님들과 작별하고,

 

에고~~ 내 새끼.

진짜 졸업이네......

 

매일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시며

우리 아이들에게 신앙 안에서 성숙해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선교사님.

감사합니다.

 

하빈이 졸업에 3년을 함께한 집시 아이들이 함께 해서

의미 있는 졸업식이 되었다.

감사해라...

앞으로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학교에도 열심히 가고...

9월에 토요 영어학교 개강하면 더 열심히 공부해 봅시다~~~

졸업식 끝나고 다 같이 맥도널드로 갔다.

 

유딧 머머가 와주셨다.

슈라니 뻐뻐가 돌아가시고, 계속 캐나다를 왔다 갔다 하신다고.

또 캐나다에 갔다가 오면 그때 같이 식사하자 했다.

머머가 가지고 있던 십자가 펜던트를 하빈이에게 선물로 주셨다.

딸~~ 잘 간직해라.

 

사촌동생 목사님 가족이 함께 해주셨다.

하빈이 큰 용돈도 받고. ^ ^

 

하빈이 5학년 담임이셨던 미스 티나 선생님.

항상 고마운 선생님이시다.

미쓰 티나 말이 하빈이 가 자신이 가르친 첫 번째 졸업생이란다.....

대부분 졸업 전에 헝가리를 떠나거나 다른 학교로 옮기다 보니....

그 말에 안타까움이 전해져 왔다.

하빈이가 미스 티나의 자랑이라고.

미쓰 티나, 넌 최고의 선생님이야. 에스더의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주었거든.

했더니

자기 울리지 말란다.

하지만 결국 울고 말았다.

 

참으로 멋진 크리스천인 짐 목사님. 선생님.

그리고 Ps. 짐의 쌍둥이 딸들.

다들 바빠서 무관심할 때조차 잊지 않고 하빈이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물어봐주신 분. 초등학교로 내려가셔서 추천서를 받을 수 없어 너무나 안타까웠다.

우리 하빈이를 제일 잘 아시는 몇 안되는 분중 한분인데.

잊지 못할 선생님이시다.

 

중국 학생들이다. 후배들. 생각지도 못했는데 꽃을 사들고 왔다고. 고맙지.

 

Ps. 그레함 딸인 에밀리는 하빈이를 엄청 좋아한다.

볼 때마다 안기며 좋아하는데 하빈이 졸업한다니 또 그리도 울었단다.

그러더니 자기 용돈으로 곰인형을 사고 정성 들여 편지를 썼다.

 

에밀리도 곧 영국으로 돌아가는데....

함께 한 시간들이 감사하다.

예비반 꼬마였었는데 이젠 작은 숙녀가 되었네.

 

그래서 준비했다.

하빈이 드레스를 두벌 샀다가 한벌만 입고 안 입은 새 드레스를 예쁜 선물 박스에 넣었다.

나중에 에밀리가 커서 입을 수도 있고 안 입을 수도 있지만

선물을 하기로 했다.

 

작은 누나 사진 찍느라 바빠서 아들 신경 못썼더니

자스민이 안고 있다가 러우라가 안고 있다가. ^ ^

아들, 웬 초콜릿이야?

자스민 누나가 줬어.

헐~~~ 저 초콜릿 엄청 소중히 끌어안고 다녔다는. 

 

예본이가 꽃을 들고 와주었다.

돌 지나서 봤던 예본이 가 벌써 9월에 주니어가 된다.

대학 입시 준비하려면... 에휴~~~ 힘들겠다.

나 혼자 그런 생각이....

 

등치 큰 잼. 올해 하빈이는 회장, 잼이 부회장으로 함께 일을 했다.

신학기 회장이 된다.

 

미스터 랜지.

이제 진짜 학교를 떠나네.

도시락 안 싸도 되고, 등하교 안 시켜도 되고,

그런데....

품 안에 있을 때가 안심인데.

이제 대학으로(아직 결정을 못했지만) 떠나면 더 큰 걱정이 될 듯.

 

하빈이가 졸업 연설에서 잠언 3장 5,6절을 언급했는데

미스 지나도 그 말씀을 적어서 축하 카드랑 선물을 주었다.

이럴 때면

감동과 함께 성령 하나님의 함께 하심에 감사가 크다.

하빈이 신기한 듯

다시 보고

너무 감사하다고.

이런 큰 사랑받으니 감사하고

받은 만큼 베풀고 나누는 하빈이가 되기를 기도한다.

 

 

올해 졸업생들이 받은 선물이다.

내가 매일 큐티하는 책인데....

너무 좋았다.

그런데,

하빈이가 보더니

엄마, 나 매일 인터넷으로 큐티하던 거다.

한다.

그래서 또 감사하다.

선생님들의 말씀도 감사하고.

축하한다, 딸.

이제 또 다른 시작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