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체리잼을 만들고, 3살 생일 파티한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6. 16.

6월 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좀 수그러 든 듯싶다.

그래도 덥다.

헝가리는 습도가 낮아 더워도 괜찮아서 감사하다.

그런데....

4월 중순에 눈이 오는 바람에 체리, 살구, 자두....

열매들이 안 좋다. 무화과나무는 회복이 불가능하다.

울 아들 아빠한테 껌딱지처럼 붙었네.

자기도 사다리 타고 올라가 체리를 따고 싶은데

아빠가 올라가시니....

올해는 정말 체리가 많이 안 열렸다.

그래도 우리가 먹기에는 많은 양이고,

이번 주 지나면 체리는 먹을 수가 없게 된다.
그래서 잼을 만들었다.

씨를 다 빼내고 생각보다 물이 많이 나와 오래오래 조렸다.

생각보다 많이 나왔나.....?

그게 아니고 병이 작았구나....

차를 계약하고 왔다. 내차.내차.

흰색 차를 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더니....

울 신랑 찾고 찾아서 흰색으로 했다.

물어보니 헝가리 사람들은 검정이나 어두운 색을 좋아해서

흰색이 별로 없다고.

그래도 요즘은 오토 기어가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다행이다.

수동기어도 괜찮지만 이젠 무릎이 아프다.

울 아들 엄마를 부르더니 사진을 찍으란다.

자기 공룡친구들이란다.

하나하나 이름을 만들어서 소개를 한다.

***사우루스,  #### 사우루스, 하면서. 

저녁을 준비하는데.... 한쪽에서 저리 논다.

아들~~~ 너무 멋진 거 아냐?

왜 이리 멋진 거야~~~

유치원에 케이크를 보내면서 카메라를 드렸다.

사진을 좀 찍어 달라고.

그랬더니 몇 장 찍어 주셨다.

울 아들 이제 진짜 유치원에 가야겠네.

3살이 되었으니. ^ ^

여름 방학 때 뭘 하며 놀지 고민 좀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