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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아들은 이러고 노는 구나.....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6. 26.

3살 생일이 지난 우리 아들.

본격적으로 노신다.

유치원에 갔다 오면 마당에서 노느라 집에 들어 올 생각을 안 한다.

태산이랑 어찌나 잘 노는지.

그런데 좀 걱정이 된다.

겁이 없어서.....

 

 

 

 

태산이는 하겸이가 하는 대로 가만히 있는다.

아니 귀찮아서 도망을 다닌다.

그런데.....

다른 개한테 저리 했다가는 큰일이 나는데.....

 

하은이집 전등 바꾸느라 사다리를 놨더니만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앉는다.

난 무서워서 3,4계단 올라가면 다리가 후들후들 하는데....

 

 

운전하는데... 신나게 노래 부르는 우리 아들.

손뼉 소리가 아닌데?

해서 봤더니만....ㅎㅎㅎㅎ

신발 벗어서는 저리 논다.

 

 

 

진동 칫솔을 사고 싶다며 사달란다.

뭔지 모르고 그저 자동차 그림이 있어서 사달라고 한 건데

건전지를 넣으니 칫솔 모가 움직이는 것이 신기한 하겸이.

계속 입에 놓고 치카치카한단다.

누나 옷 보고 시계 건전지 바꾸는 동안 저러고 다니니 시선 집중이네.

이 닦는 것을 싫어하지 않았는데

이젠 너무 좋단다.

밤에 이를 두 번이나 닦고 잤다는. 

 

전형적인 사내 녀석이다.

어찌나 에너지가 넘치는지.

또 기발하게 논다.

늙은 엄마 갱년기가 올 틈이 없다.

우리 아들 덕에. ^ ^

 

 

지난 주말에 남편 친구 가족이 단체 관광으로 헝가리를 방문해서

아주 짧은 시간 (저녁 식사만 함께 ) 함께 했다.

헝가리에 오래 살다 보니 이제 아이들 다 키워놓고 여행 오는 친구도 만난다.

전에는 내 친구 명숙이가 선교여행으로 왔었고,

올해는 대학 동창 건숙이가 단체 관광으로 부부가 함께 와서

호텔에서 10여분 만났는데 그것도 너무나 좋았었다.

 

하겸이는 늦은 외출에 너무 신이 나 흥분했다가 집에 오는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

 

거의 30여 년 만에 만난 친구.

너무나 반가웠다.

아이들 다 잘 키우고 남편이랑 부부 여행을 왔는데 호텔에서 10여분

너무나 짧게 만났지만 그래도 좋았다.

하겸이는 한 번씩 말한다.

엄마, 친구 만났지~~~?

 

정말 내 나이가 아이들 다 키워놓고 좀 여유가 있을 그런 나이인가 보다.

앞으로 이렇게 여행 중인 친구들이 한 번씩 와서 만나면 좋겠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