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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태산이 이야기

태산이 예방 접종하러 가자~~~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7. 17.

늦었다.

울 태산이 예방 접종이.

하은이가 시험 때문에 시간을 못 내다가 서울을 가서

주말에 아빠랑 하겸이랑 다 같이 산책 삼아 걸어서 병원에 갔다.

아빠랑 산책하니 하겸이도 좋지만 울 태산이 엄청 좋단다.

 

우리 태산이는 잘 안짖어서 참 좋다.

온 동네 개들이 짖어도 태산이는 저리 가만히 본다.

그러다 물린적도 있지만....

 

근데..... 예외가 있다.

다른 개들이 하겸이를 향해 짖으면 우리 태산이 가만 안 있는다.

바로 하겸이 한테 와서

하겸이를 보호한다며 으르렁 거리며 경계를 한다.

이쁜 것. 

 

울 아들 바쁘네.

아빠 따라 갈라....

이쁜 꽃 보면 엄마 따다 주랴....

 

병원으로 가는 도중에 우리 태산이 똥을 싸고,

내가 치우니 울 아들 태산이 한테 한마디 한다.

태산아~~~ 이런 데서 똥 싸면 어떻게 해.

아무 데서나 똥 싸면 안 되지. 알았어?

 

날이 좋아 병원까지 금방 왔다.

 

몸무게부터 재고.

2kg이 쪘단다.

 

 

아빠 얼굴 태산이 침으로 범벅이 되고,

 

바로 체온부터 재려고 하니 주저앉아서는 싫다고.

 

체온 재는 것이 싫지

주사는 느낌도 없는 우리 태산이.

틱(쿨런치)약을 받았는데 먹이는 것이 난제다.

이 녀석 혀로 고기만 골라 먹고 약은 항상 남겨 두기 때문에

그래서 약을 갈아서 고기랑 섞여서 먹여야 하는데...

 

너무 좋은 울 태산이랑 하겸이.

매일 이렇게 산책하고 싶단다.

아빠랑.

아빠가 바빠서.....

집에 와서 불고기에 약을 갈아서 줬는데....

처음 약은 먹고,

두 번째 약은 안 먹고 버틴다.

나중에 닭고기, 깡통 고기까지 다 동원해서 겨우겨우 약을 다 먹였다.

주사가 편하다. 태산이는.

항상 느끼는 건데

의료보험이 안되니 울 태산이 예방 접종에 쿨 런치 약에

돈 십만 원이 나간다.

그래도 안 아프면 감사.

그저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만 그리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