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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태산이 이야기

태산아, 가을이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9. 28.

날이 너무 좋아 산책을 나갔다.

하겸이도 같이,

누나가 함께 가니까 다 같이.

 

엄마, 태산이 앉았어요. 

산책 가는 줄 알고 저리 얌전히 기다리는 울 태산이.

 

집에서 나갈 때는 일단 목줄을 한다.

산책 처음에는 좀 흥분을 하기 때문에.

 

하겸아, 빨간 꽃이다. 채송화.

와아~~~ 이쁘다. 엄마.

 

열심히 흔적 남기느라 바쁜 우리 태산이.

 

이 친구에게는 반갑다는 인사다.

산책할 때마다 인사하는 친구.

 

혹시 자랑하니? 태산아?

난 산책한다~~~~ 하고

 

퇴근시간이라서 차가 많아 우리 집 윗길로 올라갔더니

말 그대로 온 동네 개들이 짖어댄다.

보통은 아랫길로만 다니기 때문에 낯선 태산이 냄새에

집집마다 개들이 흥분을 해서는.... 어찌나 짖어 대던지......

 

누나야~~~ 같이 가자~~~

 

차가 별로 없는 안전한 곳이라서 목끈을 풀어 주었더니 신이 난 우리 태산이.

엄마, 태산이 너무 빨리 간다.

누나가

태산아~~~

하고 부르니까,

 

바로 뛰어 오는 우리 태산이. ^ ^

 

태산아....

이번에는 분명하다. 약 올리는 거.

난 밖에 있고 넌 안에 있지요~~~~

 

 

 

이 집 저 집 개들 냄새 맡고 흔적 남기느라 너무 바쁜 우리 태산이.

 

그 사이 우리 하겸이가 빨리 앞서 가자 울 태산이 하겸이 따라 또 뛴다.

 

 

햇살 좋은 날

태산이랑 하겸이랑

참 이쁘다.

 

 

 

태산아,

이제 그만하고 집에 가자.

우리 땜에 윗길 너무 시끄러웠다.

 

아래 찻길로 나가서 집에 가야 해서 다시 목줄을 하고.

앞에 유치원이 있어서 더 신경 써야 한다.

태산이가 아이들을 좋아해서 얌전히 앉아 있기는 하지만

워낙 등치가 커서.

 

우리 집으로 꺾이면 바로 목줄을 풀어주고

하우스

하면 바로 집으로 뛰어가서 저리 문 앞에서 기다린다.

 

잘했어. 태산이~~~

작은 누나 칭찬에 기분 좋아진 우리 태산이.

문 열어 주면

바로 또 뒷마당으로 간다.

말 잘 듣는 이쁜 태산이.

날 좋은 날

기분 좋은 산책을 했다.

우리 하겸이랑 태산이랑.

 

엄마, 태산이는 오줌으로 냄새를 남기는 거지~~

냄새도 맡고 친구 하자고 하는 거지~~~

친구야, 나랑 놀자 그러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