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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운전면허 기간이 지나버렸네....ㅠ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7. 9. 13.

헝가리에 살면서 잊고 지내는 것이 운전면허 기간이다.

1995년에 헝가리에 왔을 때 헝가리 운전면허증을 주면서

기간을 10년을 주었다.

그러다 보니.....

그저 영원처럼 느끼며 살다가

어느 날 교통경찰이 다가오더니 차 서류랑 운전면허증을 달라했을 때

무지 자신 있게 주었다가

경찰의 입을 통해서 내 운전면허 기간이 지나도 한참 지났음을 듣고,

어마어마한 벌금 내고서 재발급을 받았었다.

10년 전에.

지난주 토요일 우연히 아주 우연히 운전면허증을 보고서는

등골이 오싹.

헐~~~~ 5월이었어.

어쩐다나.....

10년이 이렇게 두 번지 났다.

참..... 10년.... 긴 시간인데.....

 

5월 9일까지였는데 몰랐다는....

몰랐기에 용감하게 정말 용감하게 운전하고 다녔다는.....

 

혹시나 하고 보니 뒤에도 5월 9일까지라고 적혀 있네.

10년 전에 받았었는데.....

신랑이 급히 신체검사받을 수 있는 병원과 의사를 찾았다.

주소 받아 아침부터 병원으로 갔는데 주차 자리가....

30여분을 돌고 또 돌아서 겨우 주차하고 병원으로 갔더니

10년 전에 신체검사받았던 그 병원이다.

의사만 다르네....

 

의사 선생님이 80이 넘으신 어르신인데

OTP 은행에 가서 4800 포린트를 입금하고 다시 와서 진료를 받으라며

은행계좌번호랑 의사 선생님 이름을 적어 주시는데

어찌나 손을 떠시는지....

저 OTP  세 글자 적는 시간이... 한참이나....

옆에서 지켜보자니 내가 다 불안했다.

손을 너무 떠시면서 글을 쓰셔서.

그렇다고 내가 대신 적을 수도 없고.

받자마자 OTP 은행을 향해 뛰었다.

11시 45분이면 문을 닫는다고 해서....

11시 10분이니 빨리 뛰어갔다 와야 한다.

10분이면 된다고 말씀하시면서 혹시나 문을 닫았으면

벨을 누르면 입금을 했으니 진료를 해주신다고....

평소 빨리 걷기는 해도 뛰지는 않는 내가 진짜 심장이 터질 듯이 뛰었다는....

 

그렇게 받은 종이.

혈압 재고(보통 저혈압인데 약간 고혈압이란다. 엄청 뛰었으니.....)

안경 쓴 거 적어주고 끝.

이 종이가 있으니 이제 언드라쉬 우트에 있는 구역 정부에 가서 신청을 하면 된다.

 

2시간을 기다려서 받은 임시 운전면허증.

사진이 맘에 드느냐 묻는데 맘에 안 들어도 불평할 수 없다.

다시 찍어도 똑같을 테고....하겸이 데리러 가야 할 시간이 다되어서

그냥 좋다고. 빨리만 해주세요~~~~

2주 뒤에 메시지 보내면 찾으러 오란다.

새 운전면허증을.

서류를 보니

그전에는 10년씩을 주었는데

내 나이가 50이 넘으니 이젠 5년만 주네.

나이 60을 넘으면 3년을 준다고.

내 나이가 들어감을 실감한다.

5년이니까..... 이번에는 안 잊고 미리미리 잘할 수 있을 듯. ^ ^

 

운전면허 기간은 어째 이리도 까마득히 잊고 지내는지...

경찰이 먼저 알게 되면 벌금이 너무 크고 복잡하니

미리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울 아들 자기 빠방들 오늘은 어째 저곳에 저리 주차를 해놓네.

엄마 냉장고 열어야 하는데...

괜찮단다.

......

아들이야 괜찮지. 엄마가 냉장고를 못 열잖아....

 

카톡으로 날아온 사진.

올해도 민주 평화통일 자문위원이 되었단다.

신랑이.

음.....

대통령 문재인

기분이 좋군.

이번에 청와대에 들어가서 사진 찍으면 잘 간직해야겠군.

 

전 박근혜 대통령 때는 그냥.....

그때 하필 이 시기에 하냐.....?

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