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하겸이가 보는 세상은 그저 신기하고 재밌고 좋다.
엄마 드세요~~~
하겸이가 만들었어요?
네, 맛있게 구웠어요.
고맙습니다.
여기 돈이에요.
상어 젤리 하나에 엄청 행복한 우리 아들.
손님, 어떻게 해줄까요?
구워주세요.
네~~~~
생선 두마리가 구워지고 있다.
소금도 뿌려 주세요.
네~~~~
자기 방으로가서는 나무 블록을 가지고 와서는 소금을 뿌린다.
손님, 여기요. 맛있게 드세요.
소금 뿌렸어요.
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상어 젤리에 엄청 좋아하는 우리 멋쟁이 요리사 하겸이.
오늘은 전쟁이 났다.
공룡들이 마을을 공격했단다.
저 공손한 우리 아들.
아빠가 하겸이 구두를 닦아주니
그저 신기해서 자연스레
공손히 두 손 모으고 무릎 꿇고 앉은 울 아들.
아들~~~
나중에 크면 아빠 구두 반짝반짝 닦아 드리세요. 알았지요?
공손은.....
저리 누워서 아빠가 자기 구두 광내며 닦는 것을 바라보는
울 왕자님이다.
새 구두 산지 3일 만에 로마에서 너무 걸어 헌 구두가 되었었는데
아빠의 솜씨로 반짝반짝 새 구두가 되었다.
우리 아들
아빠가 닦고 광내 준 구두 신고 양로원에 할머니, 할아버지 만나러 갔다 왔다.
조만간 더 위까지 올라갈 것 같다. 내 새끼.
음.... 아직 다리가 좀 짧군... 아쉽다....
지치지 않는 저 에너지.
두 시간을 놀고도 더 놀고 싶다는 내 새끼.
엄마, 이거 뭐야?
초.
초? 뜨거워?
그럼.
궁금해 죽겠는 저 표정.
슬쩍 손을 들어 올려 보더니
엄마 진짜 뜨거워요.
한다.
전에 다림질하면서 다리미는 뜨거워, 그러니까 엄마 옆에 오면 안 돼
했는데
너무 궁금한 울 아들 결국 다리미에 슬쩍 손 갖다 댔다가
울고 얼음주머니 손에 쥐고 잠들었었다.
그나마 살짝이라 물집 안 잡히고 바로 가라앉았는데
그다음부터 다리미만 보면
엄마 뜨겁지요?
한다.
그저 신기해서 자꾸만 손이 왔다 갔다.
세상이 그저 신기하고 재밌기만 한 우리 아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쑥쑥 자라
멋진 하나님의 아들이 되세요. 에녹.
엄마의 바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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