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밖에서 돌아온 하빈이 손에
상자 두개가.
과자집을 만들 거란다.
크리스마스에,
음.....
그때부터 울 아들 기다렸다.
본 적은 없지만 까까 집을 만든다 하니.
그리고 드디어
오늘 자스민이 집에 와서
하빈이랑 자스민이 함께,
하겸이랑 하은이가 함께 만들었다.
달달한 것 보자마자 기분 좋아진 울 아들.
흥분하기 시작.
두 누나는 조심조심 붙이기 시작하고,
울 아들 집은.....
벽이 깨져 버렸다. 과자 벽이.
한 쪽 만이면 어떻게 수습을 하겠는데..... 양쪽 벽이 다....
그래서 수술에 들어갔다.
응급수술.
글루건으로 붙였다.
단단히.
먹는 거 포기하고 장식용 과자집으로.
덕분에 울 아들 장식할 때는 안전했다는.
하빈이랑 자스민은 자꾸만 미끄러지는 지붕 붙잡고 있고,
하겸이 집은 글루건 덕분에 굴뚝까지 올리고도 끄덕 없었다는.
이젠 먹는 것보다 붙이는 게 더 재밌는 우리 하겸이.
불안 불안한 누나들 집도 점점 완성되어 가고.
우리 하겸이,
완성된 집을 보더니...
엄마, 어두워. 어둡다.
불을 키라는 말인데.....
어떻게 불을 켜지?
내년 크리스마스 때는 불을 켤 수 있는 과자집을 생각해 봐야겠네...
아니면.....
완전히 굳으면 안에 작은 초를 켜볼까?
자스민 누나가 선물해준 모자를 쓰고 기념촬영 한 장. ^ ^
누나들도 과자집이랑 사진 찍고,
누나들 집은 꽃집이네, 봄기운 화사한,
울 하겸이 집은 눈이 내린 겨울 집이고.
우리 아들 너무 이쁘다며 보고 또 보고.
오래오래 기억해라.
이쁜 내 새끼.
누나들이랑 행복했던 이 순간을.
손님 모시고 간 뉴욕 카페에서 울 아들
열심히 포크를 돌리고 또 돌리고.
그리 열심히 포크를 돌렸는데.
그래도 맛있게 잘 먹어주어 고마운 아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공룡들.
이번에는 해룡 엘라스모 사우루스가 있어서 엄청 좋아했다는.
그리고,
소리가 나는 총인 듯 아닌 듯 어쨌든
사내 녀석들 좋아하는 만화에 나오는 것인데
울 아들 소리가 나니 엄청 좋아한다.
크리스마스가 선물 때문에 엄청 좋아진 우리 아들.
앞으로 몇 년은 그저 선물과 반짝반짝 화려한 장식과 트리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좋아하겠지.
2017년 이렇게 지나가고
내년에도 울 아들 건강하고 많이 웃고 행복하자.
감사한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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