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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두바이

하빈이랑 하겸이랑 함께 두바이 걷기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8. 1. 11.

엄마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두바이 시내 걷고 싶고,

바닷가에서 눕고 싶다는 하빈이.

 

지난번에 왔을 때 외삼촌이랑 외숙모가 구경은 다 시켜주셨으니

이번에는 산책하며 걷자.

이런 시간이 허락됨이 그저 감사하다.

 

 

 

민이 형아가 어찌나 자상하게 놀아주던지,

울 아들 민이 형아 학교에 가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두바이에서 플로를 만나 하빈이.

플로네는 12월 말부터 가족들이 휴가로 두바이 호텔에서 머물고 있었다.

갑자기 두바이 가게 된 하빈이랑 만나서 재밌었단다.

특히나 플로가 대가족이 2주 넘게 머물다 보니

심심하고 짜증 짜증 왕짜증이 났었단다.

다들 영어가 안되니까 플로만 찾았다고. 

 

바닷가에 간 울 하빈이, 하겸이.

진짜 엄청 신났다는.

태어나 처음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게 된 하겸이는

너무 신이 나 어찌나 왔다 갔다 모래가 좋아서 뒹굴고. 

 

 

엄마 바닷물이 짜요~~~~

얼굴에 묻은 바닷물이 입에 들어갔을 때,

엄마 물이 매워요. 물이 너무 매워요~~~

켁켁켁.

파도에 물이 입안으로 쑥 들어갔을 때.

물이 맵다는 표현에 하빈이랑 엄청 웃었다.

 

 

조개 숨기고는 못 찾아서...

누나가 찾아 줬다는. 바로 앞에 숨겼는데

울 아들 때문에 참 많이 웃는다.

 

누나 동생한테 땡큐 해라~~~

누나 등에 선크림 발라주는 이쁜 남동생 하겸이. 

근데....

다시 발라야 했다. 

 

너무 신나게 놀았는지 낮잠을 주무시는 울 아들.

한밤중에 또 수영하러 가잔다.

엄마 한 번만 수영하러 가자.

깜깜해서 안돼.

안돼 아냐~~~ 한번만 가자~~

 

 

 

 

울 아들 춤추는 분수 처음 보자마자

와아~~~ 와아~~~

그래서 앞에 계신 분이 하겸이 귀엽다며 자리를 양보해 주셨다.

 

나중에 우리도 저 위로 올라갔다.

하겸이가 작아서 보기가 어려워서.

 

 

이곳에서 2시간을 있었다.

황소 상어, 백상어, 지브라 상어....

게다가 잠수부 아저씨까지 왔다 갔다 하니 신이 나서.

그러다 유모차에서 잠이든 울 아들.

 

아~~ 2층에서는 무섭다고 가까이 안 가더니

아래층에서는 괜찮단다.

 

 

형아~~~~ 형아~~~~ 형아~~~

어찌나 불러댔던지.

일주일 내내 그리 불러서

우리 하겸이 집에 간 뒤에도 환청이 들리지 않을까... 싶다.

땀 흘리며 그리 뛰고 쫓아다니고, 숨고, 도망 다니고.

형아 하는 건 뭐든 좋아서 따라 하는 따라쟁이 우리 하겸이.

이제 심심해서 어쩌나....

빨리 여름이 와서 형아가 우리 집에 놀러 오기만 기다리자.

아니면 형아네가 유럽으로 다시 발령받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그런 깜짝 선물 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