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한국으로 돌아가시고,
두바이 시내 걷고 싶고,
바닷가에서 눕고 싶다는 하빈이.
지난번에 왔을 때 외삼촌이랑 외숙모가 구경은 다 시켜주셨으니
이번에는 산책하며 걷자.
이런 시간이 허락됨이 그저 감사하다.
민이 형아가 어찌나 자상하게 놀아주던지,
울 아들 민이 형아 학교에 가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두바이에서 플로를 만나 하빈이.
플로네는 12월 말부터 가족들이 휴가로 두바이 호텔에서 머물고 있었다.
갑자기 두바이 가게 된 하빈이랑 만나서 재밌었단다.
특히나 플로가 대가족이 2주 넘게 머물다 보니
심심하고 짜증 짜증 왕짜증이 났었단다.
다들 영어가 안되니까 플로만 찾았다고.
바닷가에 간 울 하빈이, 하겸이.
진짜 엄청 신났다는.
태어나 처음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게 된 하겸이는
너무 신이 나 어찌나 왔다 갔다 모래가 좋아서 뒹굴고.
엄마 바닷물이 짜요~~~~
얼굴에 묻은 바닷물이 입에 들어갔을 때,
엄마 물이 매워요. 물이 너무 매워요~~~
켁켁켁.
파도에 물이 입안으로 쑥 들어갔을 때.
물이 맵다는 표현에 하빈이랑 엄청 웃었다.
조개 숨기고는 못 찾아서...
누나가 찾아 줬다는. 바로 앞에 숨겼는데
울 아들 때문에 참 많이 웃는다.
누나 동생한테 땡큐 해라~~~
누나 등에 선크림 발라주는 이쁜 남동생 하겸이.
근데....
다시 발라야 했다.
너무 신나게 놀았는지 낮잠을 주무시는 울 아들.
한밤중에 또 수영하러 가잔다.
엄마 한 번만 수영하러 가자.
깜깜해서 안돼.
안돼 아냐~~~ 한번만 가자~~
울 아들 춤추는 분수 처음 보자마자
와아~~~ 와아~~~
그래서 앞에 계신 분이 하겸이 귀엽다며 자리를 양보해 주셨다.
나중에 우리도 저 위로 올라갔다.
하겸이가 작아서 보기가 어려워서.
이곳에서 2시간을 있었다.
황소 상어, 백상어, 지브라 상어....
게다가 잠수부 아저씨까지 왔다 갔다 하니 신이 나서.
그러다 유모차에서 잠이든 울 아들.
아~~ 2층에서는 무섭다고 가까이 안 가더니
아래층에서는 괜찮단다.
형아~~~~ 형아~~~~ 형아~~~
어찌나 불러댔던지.
일주일 내내 그리 불러서
우리 하겸이 집에 간 뒤에도 환청이 들리지 않을까... 싶다.
땀 흘리며 그리 뛰고 쫓아다니고, 숨고, 도망 다니고.
형아 하는 건 뭐든 좋아서 따라 하는 따라쟁이 우리 하겸이.
이제 심심해서 어쩌나....
빨리 여름이 와서 형아가 우리 집에 놀러 오기만 기다리자.
아니면 형아네가 유럽으로 다시 발령받으면 좋겠다.
하나님이 그런 깜짝 선물 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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