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인 날 벌러톤을 다녀왔다.
오늘따라 바다 같이 느껴지는 것은 내 기분 탓일 것이다.
이래서 헝가리 사람들은 벌러톤을 바다라 생각하며 사나 보다.
울 아들 배에서 안 내리겠다고..... 에휴~~~
그래도 킥보드란 말에 차에 타 줘서 감사.
몇 년 만에 티하니 성당 안에 들어왔다.
항상 밖에서 돌기만 했는데....
관광객이 없는 날 이래서 좋다.
지하도 내려가서 조용히 시간 보낼 수 있고.
우리 주님이 저리 매달려 있었구나.....
전에도 봤을 텐데..... 처음인 것 같은, 아니 처음 봤다.
기억이 안 나니까....
우리 이쁜 올케도 기억이 안 나니까
처음인 것처럼 그리 한말을 또 하고 또 하고 하는 것이지.
간절히 매달린 주님을 바라봤다.
그냥......
더운 여름에 저곳에 앉아서 식사를 했었는데.....
남동생 부부랑 선호 목사 부부랑.
나으면 우리 다시 이곳에 와서 헝가리 생선 튀김도 먹고 스테이크도 먹읍시다.
참 요상타.
티하니 성당에 십자가에 매달린 주님이 여러 곳에 있었구나.....
보면서 지나친 공원 위의 십자가 예수님도 있었는데.
이곳에도 있네.
마지막 헝가리 국왕 부부를 기억하기 위한 곳.
천천히 걸어 올라가 볼까.... 하다가
그냥 내려왔다.
이쁜 내 새끼.
하나님의 귀한 선물.
하겸이 누구 아들?
하나님 아들.
또?
아빠 아들. 엄마 아들.
아들,
우리 한국 가자.
외할머니도 보고
외숙모도 보고.
외숙모랑 얘기도 많이 하고 책도 읽어주고
우리 그러자.
작은 누나도 보고 싶은데 빨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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