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귀한 손님이 오셨다.
바쁜 일정 접고 오시느라
한국 떠나기 전에는 두 시간도 채 못 주무셨단다.
표도 작년 가을에 예약하고
벼르고 별러서 오셨는데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늘이 도와주시네.
헝가리 떠나던 새벽 7시에는 비바람과 눈이....
계속 이렇게 고속도로 운전해야 하나... 했는데
오스트리아 지나 체코 쪽으로 가다 보니 어느새 눈이 그치고
파란 하늘이 반긴다.
체스키 크룸로프 시내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알고 보니 Pension이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그냥 지나쳤던 곳.
실수로 표를 예매하고 들어가서 보고는
보기를 잘했다.... 했다는
동화 속 같은 마을에서 이곳 시민들 모두 모여서 축제를 하나보다.
아이들까지 다 모여서는....
덕분에 우리도 흥겨운 여행이 되었다.
그리고
우린 프라하에 도착을 하고 야경을 봤다. 걸어서...
파란 하늘이 또 반겨주고.
이모들 구경하시는 동안
울 아들 엄마가 선물한 화살 쏘면서 긴 시간 정말 잘 놀았다는...
관광객이 많다 보니 어찌나 빨리 도는지...
보는 내가 어지럽더라는.
헝가리는 헝가리 사람들처럼 느긋하게 천천히 돌아가는데
광장에 서서 점심을 먹고
흥 많은 우리 아들 음악 소리만 들리면 멈춰서 끝까지 듣는다.
엄마가 동전을 주면 또 뛰어가 드리고 온다.
이쁜 녀석.
차를 아침에 프라하 성에 주차를 했기에
다시 프라하 성으로 올라가는데
울 아들 엄마 엉덩이에 화살 쏘는 재미에 끝가지 잘 올라갔다는.
긴 이동시간 자꾸만 하겸이 머리가 옆으로 앞으로 숙여지니
목 아플까 걱정이 된 이모들이 밴드로 저렇게 묶어 주었다.
이모들이 비엔나 쇤부른 궁전 구경하는 동안
울 아들 드디어 알았다.
유리에 화살이 붙는다는 것을.
클림트 그림 보러 들어간 사이 하겸이랑 정원 산책을 했다.
벨베데르 궁전을.
그런데.....
참... 내.... 어째 저리 저곳만 만졌을 까나.....
벨베데르 궁전 안에 말하는 집이 있었다.
집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말해주는.
울 아들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들어도 그저 신기해서
자꾸 들어가 놀으니 다고 좋고.
그러는 사이 이모들이 그림 다 보고 나오셨다.
슈테판 성당 위의 하늘도 맑고.
여행의 마지막은 유명한 초콜릿 카페. 아니 호텔이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울 아들을 위한 시간.
어찌나 신나게 놀던지.
2시간을 뛰고 미끄럼 타고 점프하고 올라가고....
피곤하면 저리 눕고 또 뛰고.
큰누나가 부탁한 운동화 하나 사서 울 아들이
꼭 들고 가겠다며 질질 끌고 가서 구명이 뻥~~~~ ^ ^
아빠가 직접 화살 쏘는 법 강습 중이다.
허브 목욕으로 2박 3일의 여행을 마무리했다.
우리 아들 어찌나 고마운지.
한 번도 짜증이나 울지 않고 정말 함께 잘 다녀줘서
고마운 우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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