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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태산이랑 하겸이랑 누나랑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8. 1. 20.

낮에 작은 녀석 프랑스어 배우는 동안 점심하며 기다렸다가

함께 들어왔다. 울 아들 심심해해서 같이 나갔다.

들어오면서 바로 태산이 산책을 갔다.

이제 이렇게 누나랑 산책할 날도 얼마 없어서....

 

산책한다 하니 킥보드 타고나서는 우리 아들,

참 많이 컸다. 

 

 

 

산책하고 집에 오니 머리가 땀에 젖었다는.....

 

 

새벽에 하은이가 전화를 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 힘들다고 병원에 가야 하니 데리러 오란다.

알았다고....

새벽에 아빠가 비엔나 가는 하빈이 기차역에 내려주고

하은이 집에 가서 태워다가 우리 구역 가정의 한테 데려다주었다.

하은이 웃으며 전화 왔다.

의사가 자기를 보자마자

시험기간이구나? 하루에 몇 시간 앉아있지?

전에 의대 2학년이면 누구나 겪는 스트레스라며

자기도 그랬다면서 손잡아 주었던 그 여자 의사다.

시험 끝나면 괜찮아질 거지만 그래도 근육통 크림이랑 진통제...

처방해주며 자주 서있고 걸으라고 했단다.

웬만해서는 화장실도 못 가고 5시간, 6시간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만 하니 허리 통증이 심해진 것이다.

크림은 조제해야 해서 내일 받으러 오라고 했다고.....

아직 시험 한 과목이 남아서 약 바르고 약 먹으면서  버텨야 하는 큰 녀석

그래도 잘 버텨봅시다.

 

울 아들 큰누나 보고 싶어~~~

큰누나 집에 가자~~~

했는데 큰누나랑 이케아에 가서 놀으니 그저 신났다.

어제는 엄마가 제일 좋다고 하더니

오늘 아침은 큰누나 보자마자 큰누나가 제일 좋아

옆에서 아빠가 아빠는?

해도 큰누나란다.

 

이제 3 식구 식사 준비를 하는데

아빠랑 나는 얼큰한 것을 좋아하니

하겸이 반찬으로 샀다.

몇 개씩 덥혀서 냉동해 놓은 국에 주려고.

 

 

 

저녁 준비하는데

작은 녀석한테서 사진이 카톡으로 왔다.

엄마 걱정하지 않게 자주 연락해.

했더니.

오늘 클림트 그림을 봤구나....

모네 전시회 한다고 했었는데 거기도 가고.

좋았겠네. 내 새끼

바람이 많이 불었네.

내일 저녁에 기차로 오는 녀석은

재스민이랑 둘이 여행 가고 싶다고 여기저기 알아보더니

결국 비엔나로 결정하고 호텔 예약하고 기차 타고 갔다.

벨기에를 갈까.. 암스테르담을 갈까....

안돼. 위험해.

엄마의 단호한 말에 제일 가까운 비엔나로.

기차 타보는 것이 소원인 자스민은 소원 풀었다.

이제 작은 녀석 짐을 싸야 한다.

맘이 분주해지고 괜스레 심란해진다.

어질러진 작은 녀석 방을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