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작년에는 양로원 방문을 앞두고
아빠가 소천하셔서 딸들만 다녀왔었다.
어느새 일 년이 훌쩍 지났다.
하은이가 감기가 심해서 함께하지 못했다.
어르신들 하은이 때문에 감기 옮기면 안 되니까.
목사님께서 기도하실 분.... 했더니
할머니 한분이 손을 들고일어나셔서 주기도문을 외우신다.
그러지 옆에 계신 분들도 함께 일어나셔서 기도를 하셨다. 주기도문.
오늘은 성찬식이 있었다.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내년에도 함께 떡과 포도주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부활절 계란 만들 때 보니 어르신들 손을 많이 떠시고
힘들어하셔서 거의 다 만들어서
풀로 붙이고 스티커만 장식하게 다 자르고 접어서 가지고 갔다.
우리 이쁜 하겸이는 스티커를 할머니들께 드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손주 생각나서 하겸이 손잡고 안아보시고 싶으신데
울 아들이 좀 낯가려서. ㅎㅎㅎ
그래도 작은 누나랑 같이 가서 스티커도 드리고,
선교사님이 준비하신 선물도 드렸다.
멋쟁이 할아버지.
갑자기 손을 내미 시기에 악수를 하시려나 했더니.....
내 손등에 입을 맞추신다.
헝가리 전통식으로,
하빈이에게도 하빈이 손등에,
선교사님에게도,
말 그대로
께짓 쪼꼴롬을 해주셨다.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들을 대신해서 나와서 카드 재료도 받아다가 드리고,
멋진 할아버지
어르신들 책상이 없이 의자에 앉아 계시기에 각자 본인들 방에 가서 만드시겠다며
카드 재료를 모두 받아서는 선교사님이 준비하신 선물과 함께
방으로 들 돌아가셨다.
올 겨울 건강히 잘 지내시면 좋겠다.
울 아들 저 가방 혼자 들었다는.
다 컸네, 형아다~~
소리에 번쩍 들어서 선교사님 차까지 도와드렸다.
하나님이 주신 오늘 하루도 감사할 일이 많았다.
특히 우리 아들 이렇게 하루하루 잘 자라주어 감사한 날.
앞으로 하은이, 하빈이, 그리고 우리 하겸이
나누고 섬기는 삶을 살면서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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