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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다행이다.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8. 2. 26.

그냥 대충대충 짐 챙겨서 비행기를 탔다.

김치만 하나 남겨 놓고,

보통 이렇게 오래 집을 비우면 곰국이라도 끓여놓고

밑반찬에, 조림이라도 이것저것 해놓는다고들 하지만....

정신없이 옷가지 쑤셔 넣고 하겸이 장난감만 챙겨서 그렇게,

 

울 아들 절대로 평범함을 거부한다.

위에 앉으면 안된다는 그림을 보여주니 저러고 다녔다는.

아들,

아들땜에 엄마가 웃고 정신 붙잡고 그리 산다. ^ ^

 

 

외할머니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진휘 형아 방을 접수한

울 아들의 고래와 상어들.

음..... 수족관 안에 넣어 두었군.

저 인형 표정이 형아 표정인 듯.

 

입학식 날과 장학증서 수여식이 같은 날이었다.

그래서....

입학식을 포기하고 장학증서 수여식으로 갔다.

참석 못하면 벌점이 주어진다는 말에....

 

 

2인실을 신청했지만  3인실이 되었다.

하나님이 우리 하빈이를 위해 예비하신 방이고 룸메이트 들이니

분명 좋은 일일것이다.

 

울 하겸이 신났다.

오르락내리락...

 

이모부랑 친해지는 중인 울 아들.

 

병원에 가서도 공룡놀이 중인 하겸이.

병원이 낯설어....

우리 아들이 외숙모한테 에너지 팍! 팍! 드려야 하는데.

아들,

내일은 병원에 가서 외숙모한테 에너지 팍팍드리고 오자.

 

 

제일 걱정했던 수강신청.

멀리서 도와주지도 못하고(함께 있었다 해도 해줄 건 하나도 없지만) 걱정했는데

새벽부터 일어나 신촌 PC방으로 모였단다.

선배들의 도움으로 저리 창을 다 열어 놓고 준비~~~~ 땅!

하고 2초 만에 끝났다고.

필수 한 과목 놓쳐서 수강신청 변경할 때 까지 기다렸다가

그 틈새에 한과목 빨리 신청해야 한다고.

요즘은 저리 하는구나....

선배들 도움이 없었다면 절대 못했을 거란다.

 

학생수가 많으니 저리 반으로 또 나눠서 모인다고.

오늘 연습하러 가서 찍어 온 사진.

내 새끼 진짜 신입생이구나....

 

그리고 카톡으로 날아온 사진들.

하은이 혼자 선교사님이랑 함께 드린 예배.

교회 분위기를 봄으로 바꾸라 했더니

잘했네. 이쁘고 화사한 꽃으로.

 

 

 

 

선생님이 헝가리 떠나시기 전에 테이블 보를 사서 주시고 가셨다.

저리 이쁘게 바꿨다며 사진을 보내 주셨다.

 

울 하겸이 신났다.

매일 두기를 보고 타요를 보니.

오늘도 두기 타고 지하철 타고 할머니 인사 다녀왔다.

지하철 갈아타는데 하겸이는 잠들고,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고장 나고....

업힌 녀석은 자꾸 미끄러지고....

유모차 안 가지고 나갔지만 가지고 나갔어도 난감하기는 매한가지.

그 많은 계단을 어찌 오르고 내리겠나....

 

그래도 신난 우리 아들.

두기 타고 오고 가니 좋단다.

다행이다.

앞으로 이렇게 대중교통 이용해서 엄마랑 다니자. 아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할 일들이 많네.

내일 아침은 외숙모 먼저 보고, 오늘 못 갔으니까.

동사무소, 은행..... 다녀봅시다.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