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가서 하겸이를 차에 태우면 바로 주스랑 간식을 준다.
먹성 좋은 우리 아들이 이 시간이면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오늘도 우리 아들 카시트에 앉히자 마자 주스랑 간식부터 입에 물려주고 출발을 했는데...
엄마, 세균의 정체가 뭐야?
어?
세균의 정체가 뭐냐구요?
그래서 대답을 했다. 하겸이 몸 안으로 들어가면 아프게 만드는 좋지 않은 눈에 안보이는 것이라고.
그랬더니 폭풍질문이 쏟아 졌다.
평상시에도 질문이 많은데....ㅠㅠ
엄마, 그럼 충치의 정체는 뭐에요?
충치에 대해서 설명이 끝나자 마자...
그럼 칫솔의 정체는 뭐에요?
헐~~~~
입안의 충치를 일으키는 세균을 칫솔이 쓸어서 없애주지.
치약의 정체는 뭐에요?
손에 있는 세균을 물로 씻을 때 비누로 씻어서 없애는 것 처럼 입안의 세균은 치약으로 닦아서 없애는 거지.
그렇게 시작된 정체의 질문은 집에 와서도 계속 되었다.
엄마, 고래의 정체는 뭐에요?
엄마 펭귄의 정체는 뭐에요?
엄마, 북극 곰의 정체는 뭐에요?
.
.
정말 내가 묻고 싶다. 하겸아....
그리 묻는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어디서 들었을까...
유튜브다.
오늘은 아들이랑 정체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다.
나의 정체가 궁금해 진다.
나중에 하겸이 한테 물어보면 뭐라 대답할 지 궁금해 진다.
하겸아, 엄마의 정체는 뭐야?
누나 신발은 왜이렇게 많아?
엄마, 아빠 신발 신었어요.
엄마, 큰 누나 신발 신었어요.
하더니..... 아예 신발장을 열고 다 꺼내더니
저리 일렬로 정리해 놓고신는다.
엄마 구두 신고는 키가 커졌다며 너무 좋아한다.
하겸아, 너의 정체는 무엇이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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