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들 공항에서 떠나 보내고 한바탕 울음바다였던 우리 아들,
아래층에서 진휘형아 만나 눈물 뚝!
그리고 집에 돌아 오니 캄캄하다.
그전에는 작은 누나가 항상 안고 있거나 손을 잡아 주었는데 이젠 자기 혼자 가야하니
무서운가 보다. 내가 쓰레기통을 정리하는 동안 답답했나 부른다. 아들이.
엄마~~뭐해~~??
하겸이 무섭다 말야~~~
하겸이 무서워? 용감하잖아.
아니야. 하겸이는 괴물은 물리칠 수 있는데 유령은 무섭단 말야.
????
유령을 아나? 유튜브 영향이군. ㅎㅎㅎ
집에 들어가니 불을 켜지 전에 우리아들
엄마, 집도 무섭다. 캄캄해.
ㅎㅎㅎ
바로 불을 켜니 하는 말,
하겸이는 햇님이 있는 아침은 안 무서운데 해가 없는 캄캄한 것은 무서워, 엄마.
어둠이 무섭다는 말이다.
그런데 방금 전에 차 안에서는
엄마 큰 쥐가 나타나면 하겸이가 잡아서 멀리 던질꺼야. 하겸이가 엄마 지켜줄꺼야.
했었는데. 내 새끼가. ㅎㅎㅎ
공항에서 혜본이 누나가 먼저 들어가니 어찌나 징징대며 싫다 하던지.
시러~~ 시러~~~ 혜본이 누나 가는 거 시러~~~
어쩌라고.....공부하러 가야 하는데, 집에 가는 거야. 누나 집에.
그래도 시러~~
그러더니만,
작은 누나가 가자 엉엉 울기 시작.
누나가 가니까 하겸이 슬퍼. 누나 안 가면 좋겠어.
하겸이 너무 슬퍼 엉~~엉~~~
정말 이산가족의 헤어짐만큼이나 대성통곡이다.
게다가 아직 가족이랑 떨어지는 것이 힘든 하빈이도 울고.
새끼가 울으니 나도 심란하고.
아빠가 곧 한국에 갈거야.
그랬더니만...
울 아들 자기도 할머니 보고 싶단다. 그래서 한국에 가고 싶단다.
에휴~~~ 정말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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