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들의 이야기

동계 타이어 서둘러 바꾸고, 에어 프라이 넘~~ 좋네요.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8. 11. 19.

새벽에 카톡 소리에 잠을 깨 핸드폰을 켜다가 깜짝 놀랐다.

눈? 눈이 온다고? 아직 동계 타이어가 아닌데....

아침에 보니 진눈깨비가 내린다.

그래서 서둘러 타이어 바꾸러 갔더니 줄이.... 줄이....

 

내 앞으로 13대의 차가 있다며 전화번호 적어 놓고 어디서든 기다리다가 바로 오란다.

갑자기 진눈깨비 내리니 다들 타이어 바꾸러들 아침부터 온 것이다.

 

그래서 빵집으로 갔다. 제일 가까이에 있는.

 

비닐봉지로 묶어 놓은 빵들은 어제 빵을 저렇게 모둠으로 묶어서 아주 저렴하게 판다.

살짝 보았는데 안 좋아하는 빵들도 같이 묶여 있어서....

 

 

짭짜름한 빵이랑 달달한 것이랑.

그런데 달달한 것은 너무나 빵이 질겨서.....

파이 반죽으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왜 이렇게 질기지?

신기해서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고.

이거 팔리기는 하나?

나처럼 모르는 사람이나 모르니까 사 먹지... 질겨도 너무 질기다. 

 

내 순서가 되어서 타이어 바꾸고.

그래도 참 신기하다.

영어 하는 직원이 와서 짧은 영어로 무엇을 도와줄 건지,

내 앞에 13대의 차가 있으니 이름이랑 적어 놓고 기다리라고 하고,

헝가리 진짜 많이 변했다.

헝가리어 못하면 러시아 어나 독일어를 해야 하는 곳이었는데,

정말 영어는 단어 하나 통하지 않는 곳이었다.

이제 이렇게 외국인에게는 알아서 영어를 사용해서 의사소통을 하려는 노력에 감동을 받는다.

 

신랑이 내 부탁으로 사 온 에어 프리 이기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보면 요즘은 이 에어 프라이기가 대세인가 보다.

그래서 나도 하나 사달래 했더니 출장 갔다가 사 가지고 왔다.

 

오우~~~ 삼겹살이 진짜 맛있다.

저것을 우리 아들이 혼자 다 먹었다는.

 

난 만두를 만들어 먹지 냉동만두는 안 먹는데

에어 프라이기 사용해 보겠다고 고민하다가 냉동 만두 하나 사 왔다.

그나마 잡채라고 해서....

만두는 좀 짧게 돌려야겠다.

그리고 만두는 그냥 만들어 쪄먹는 걸로.

그래도 에어 프라이기 좋은 듯.

몇 가지 더 해봐야겠다.

하겸이 좋아할 빵도 만들어 보고.

 

자이글도 갖고 싶다 했더니 이 무거운 것을 신랑이 들고 왔다.

주말에 언제 여기에다가 새우랑 구워 먹어 봐야겠다.

이런 것을 사면 이젠 기분이 좋아진다.

요리 많이 하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지난번에 비엔나에 가서 구경하다가 세일이라 해서 사 가지고 왔다.

어디에 사용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런데 이거 좋더라는.

보통 잡채를 할 때 젓가락으로 고기나 야채를 뒤적였는데

이것로 휙~~ 휙~ 하면서 저으니까 정말 좋았다.

 

요것도 세일을 해서 사 왔는데.....

이것 시간이 많을 때는 사용할 만 한데...

시간이 없을 때는 그냥 칼로 다지는 것이 빨랐다.

정말 저거 사용하다 열불이 나서리....

그러다가 밑판이 빠져서 낭패. ㅠㅠ

시간 많을 때는 하겸이 볶음밥에 사용하면 괜찮은데

바쁠 때는 그냥 칼 사용하기로.

 

누가 보면 요리가 취미인 줄 알겠다.

그것도 아니면서 새로운 것이 나오면 궁금해지고 사볼까....? 하다가

어? 세일하네? 하면 사 가지고 온다.

늙었나 보다. 

 

감이 나와서 사 왔는데....

떫다.

떫어도 너무 떫다.

입이 다....ㅠㅠ

그래서 익히고 있다.

빨리 익어라, 감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