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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헌혈하고 온 딸 팔이.....에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8. 12. 10.

작은 녀석이 헌혈을 했다며 사진을 보내왔었다.

뭔 헌혈을....

하면서도 대견했었다.

봄에도 헌혈을 했다며 사진을 보내왔었기에

이번에도 했나 보다... 했었다.

 

 

친구들이랑 헌혈하고 증서 받아 인증숏 찍어 보내온 딸.

 

그리고 다시 사진 한 장이....

피멍이 들었다고.

사진 보자마자 하은이는 주사를 지지리도 못 놨다고 한 마디.

혈관이 터졌나 보다.

가끔 이러기도 한다니까...

 

그런데... 멍이 점점 퍼지면서 커진다고 다시 사진이...

야!!! 너 철분 없다고 검사를 몇 번씩이나 하고 매일 약 먹어야 하는 녀석이

뭐하러 헌혈을 해~~~!!!

한마디 했다.

카톡으로

작은 녀석은 어려서부터 빈혈이 심했다.

하루에도 5~6번 코피를 쏟고, 여러 번의 검사 결과 심한 철분 부족으로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고

약 먹을 때면 부작용으로 복통이 심해서 먹다가 쉬다가 그렇게 약을 먹는다.

그런데.... 헌혈하고 저리 피멍 든 사진을 보니

에미는 또 걱정이다.

작은 녀석 말로는 헌혈하는 곳에서 간단한 검사를 했는데 괜찮다고 해서 했단다.

에휴~~~~

헝가리에 오면 또 병원에 가서 약 받아다가 먹이고

복통이 생기면 잠시 쉬었다가 또 먹이고 해야 한다.

그렇다고 헌혈하지 말라 하기는 또 그러네....

새끼가 건강하니 헌혈도 하는 것이니까.

딸!!! 약 열심히 먹자~~~

 

배추 20통을 샀다.

요즘 배추가 좋아서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그렇게 신나서 배추를 20통 사서 김치를 담갔다.

신랑이

20통 샀다며, 한통이 1.5KG~ 2KG인데 겨우 두통밖에 안 나와?

한다.

배추가 한국 배추보다는 작긴 하지만 절여서 김치를 담으면 폭 줄어든다.

그렇게 김치 두통을 담아 놓으니 너무 뿌듯하다.

12월 한 달은 걱정 없겠다.

김치 맛있다 하니 유학생들한테도 열심히 날라다 주고.

 

꺼럴라비(콜라비, 동그란 무) 10개 사서 박아야겠다.

김치에 박아서 익은 무가 정말 시원하고 맛있어서 김치 버무린 다음에

꼭 무를 큼직하게 썰어서 박아 놓는다.

어제는 너무 안 좋아서 안 샀는데 오늘 나가서 사야 겠다.

 

한국 배가 선물로 들어왔다.

배를 보자마자 백김치 담가야겠다. 했다.

매운 고추는 넣지 못하고 울 아들이 먹어야 하기에,

헝가리 파프리카를 채 썰어서 넣었다.

한국 배를 넣었으니 맛있게, 시원하게 익으면 좋겠다.

울 딸들도 엄마 김치 진짜 잘 먹는데.....

겨울에 배추 좋을 때 자주 담아서 넣어 놔야겠다.

요즘은 매주 김치를 담그는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