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출장이 이스탄불이란다.
생각할 것도 없이 나도 간다고 했다.
아직 학교에 안 가는 아들은 유치원 일주일 결석하고.
딸들 키울 때는 부부 동반 모임도 나가기 힘들었다.
두 딸들이 중학생이 되어서야 어쩌다 부부동반 모임을 참석했었다.
누구한테 아이들 맡기기 쉽지 않았고 베이베시터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때는....
왜 그 생각은 못했을 가... 요즘 나 스스로도 이상하다.
그렇게 애들만 키우다가 딸들 크고 나니 아들 손잡고 돌아다녀야겠단
결심을 했다.
그래서 따라 나섰다.
터키 이스탄불로....
가족 여행이 아니라서 터키 다른 곳은 안 가고 이스탄불에서만 지내기로 하고.
이 숨은 그림 찾기 만든 분에게 감사 인사라도 해야 할 듯싶다.
어찌나 재밌어하며 잘하는지.
터키 항공에서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
덕분에 색칠도 하고, 재밌게 인형이랑 시간을 보내는 울 아들.
집으로 돌아올 때는 엔지니어링 인형이어서 하겸이가 이 인형으로 잘 놀아서 감사.
아이들 식사라고 신경은 썼지만...
맛이.... 울 아들 입맛은 아니라서...
2시간 비행인데도 간단한 식사가 제공되었다.
2시간 비행이라 좋았는데 여권 검사줄이 엄청 길었다.
꼬불꼬불 한 시간여 기다리는 동안 하겸이가 잠이 들고,
안이 더워서 땀 엄청 흘리면서 남편이랑 하겸이 교대로 안고
기다리는 동안 귀걸이 한쪽을 잃어버렸다.
오랜만의 여행에 귀걸이를 했는데... 평상시처럼 하지 말 것을...ㅠㅠ
공항에서 꽃을 받아 보기는 태어나 처음일세.
기분이 좋았다.
나도 나중에 공항에 꽃 들고나가 볼까... 싶다.
터키에 머무는 동안 호텔방을 환하게 해 주었다.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길. 시내 전체가 유적지 같다. 이스탄불은.
공항에서 한국식당인 서울정으로 먼저 갔다.
그곳에서 남편이 약속이 있어서.
비행기 안에서 못 먹은 아들 한식으로 밥 좀 먹고,
3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고 해서 걸어서 모스크로 올라갔다.
터키에 머무는 동안 제일 많이 본 것이 이 구운 옥수수와 군밤이었다.
달콤 짭짜름한 구운 옥수수.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구워서 딱딱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괜찮았다.
블루 모스크를 갑자기 가게 되었는데 스카프가 없어서 빌려서 들어갔다.
시간이 별로 없어 다시 방문하기로 하고 밖에서만 둘러봤다.
생각보다 구두를 닦으시는 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연세가 많으 신 분들이 구두를 닦아 주셨다.
저 자리에서 아마도 오랫동안 해오신 듯했다
아야 소피아 아래 바자르를 구경했다.
나중에 알았다.
이곳이 관광의 중심이라서 모든 관광객이 이곳을 지나간다는 것을.
그리고
나도 매일 이곳을 지나고 머물고 구경했다.
선물도 사고,
가게에 한국말로 한국 손님을 위해서 한국말을 배웠다고 써놓으시고
한국 손님들에게 한국말로 소개를 하신다.
사진을 찍어서 블로그에 소개해 달라고 부탁을 하신다.
또박또박 한국말을 하신다.
이분에게서 선물을 할 장미오일을 10병 샀다.
가까운 곳에 가게가 하나 더 있는데 그곳에서 차를 대접하고 싶단다.
아버지 가게라고 하는 곳에 가니 그것이랑 액세서리 등 기념품 가게였다.
그릇들이 엄청 화려했다.
가격표가 두 개씩 붙어 있었는데 비싼 가격은 카드로 지불할 경우의 가격이고,
낮은 가격은 현찰로 지불할 경우의 가격이란다.
그 폭이 상당히 컸다. 거의 두 배.
처음에 깎아 주는 줄 알고 어찌나 좋아라 했던지.
그래서 우리도 터키 현지화로 환전을 해서 물건을 샀다.
차이를 대접받았다.
사과차맛이 나는.
어디를 가나 이 차이를 정말 많이들 마시고 있었다.
이 찻잔이 인상 깊었다.
어디를 가나 이 유리 찻잔이었다.
작고 앙증맞은.
작은 등을 하나 샀다.
두바이에서도 하나 살까 고민하다가 가지고 가기가 힘들어 안 샀었는데...
나중에 거실 한편에 켜면 좋겠다 싶어서.
바닥 물 빠지는 곳을 이쁜 타일로 만들어서 사진을 찍었다.
터키가 타일로 유명한 것을 이번에 알았다.
전에 튀니지 갔을 때도 타일이 참 이뻤었는데 터키는 더 화려했다.
왕궁에 가보니 그 화려함이....
호텔에 와서 짐 풀고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데
먹을 만한 곳이 호텔 가까이에 없었다.
꼬지를 주문하면 숯불에서 구워주는 곳이 있어서 저녁을 주문했는데.
빨간 가루가 고춧가루가 아니었는지 맵지는 않았다.
구운 야채가 생각보다 맛있었다.
고기도 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괜찮았다.
다만 하겸이가 안 먹어서....
나중에 요플레랑 바나나를 사서 먹였다는.
거리를 걷다 보면 이렇게 빵이나 음식을 파는데 이동식 가게가
있어서 궁금해서 가보니
쌀밥에 닭고기를 파는 곳이었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들 사갔다.
하겸이가 여행을 자주 해서 그런지 비행기 타는 것이나 호텔에서 머무는 것을
힘들어하지 않고 잘 지내주어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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