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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터키

이스탄불 여행을 마치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3. 12.

여행을 마치고 집에 왔다.

집에 오니 태산이가 반기고, 빨래가 쌓이고, 청소가 기다리고...

그래도 집이 좋다.

 

공항에 택시로 가려고 했는데 이스탄불 지회장님께서 공항에 함께 가주신다고 하셔서

함께 식사를 했다.

다행히 맑은 닭고기가 있어서 밥에 닭고기 국물이랑 먹고 출발할 수 있어 감사했다.

이번 행사 준비하시고 진행하시느라 고생 많으신 지회장님.

너무가 감사했다.

 

 

 터키 이스탄불 회원님들이랑 대화하시라고

하겸이랑 따로 앉았는데... 욘석....

어느새 아빠한테 가서 안긴다. 

 

일주일 여행 잘 따라다닌 선물로 공항 면세점에서 레고를 선물로 사주셨다.

아빠가. 

남편에게 왜 딸들 키울 때는 이런 여유가 없었을 가... 아쉽다고 했다.

그때는 시간도 경제적으로도, 특히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무엇보다 아이들 교육차원에서 쉽게 뭐 하나 사주지 않았다.

항상 기다리게 하고, 이유가 있을 때 사줬었다.

이런 이유도 좋은데.

여행 마지막 엄청 행복한 우리 아들.

 

집에 도착해서 엄마 짐 정리하고,

빨래 돌리고,

다음날 학생들 보낼 반찬 준비하는 동안

아빠는 아들이랑 레고 맞추기를 했다.

그런데

이럴 때 남편은 인내심이 참 많다.

한 장 한장 넘기면서 하겸이가 직접 할 수 있게 설명하고

기다리고 또 보고 설명하고 하겸이가 직접 하고.

난 시작은 그래도 중간에 그냥 나 혼자 다 만들어서 줄텐데.

남편은 그러지 않는다.

몇 번 더 하면 하겸이 혼자서도 잘할 것 같다.

 

배와 경찰차를 다 맞추고 엄청 뿌듯해하는 울 아드님.

 

경찰차는 다음날 아침에 눈 뜨자마자 아빠랑 만들었다.

 

우리 집의 일상이다.

일상으로 돌아온 익숙한 풍경.

잠든 아빠 위에서 노는 아들.

 

 

 

 

 

처음에는 하겸이 한테 저런 옷을 사줄까 했었다.

그러다 맘을 바꿨다.

옷을 사지 말고 사진을 찍어주기로.

입구에는 사진 한 장에 5유로라고 적혀 있었다.

이런 사진 찍는 거 어색해하는 신랑.

처음에는 하겸이만 찍자 하더니 아빠랑 같이 찍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아들이랑 같이 찍고, 그러다 엄마도 같이 찍자 해서 얼떨결에

우리 셋이 옷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핸드폰이나 사진기로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단다.

그래서 원본 사진을 메일로 보내달라 했더니 50유로가 되었다.

3명에 메일로 원본 사진 보내주는데 50유로란다.

울 아들 이쁘게 나왔으니 50유로 지불하고.

하겸이 사진 한 장 프린트해주어서 울 아들 사진 보고 엄청 좋아한다.

이런 것도 추억이니 난 좋다.

5유로라더니 50유로라며 어이없어하는 신랑한테 아들이 행복하면 되었다고 ㅎㅎㅎ

여행이니까, 관광객이니까.

확실히 우리 신랑도 늙어간다.

아들이랑 사진도 찍고. ^ ^

이번주에 사진을 현상해서 하겸이 앨범에 넣어 줘야겠다.

건강하게 여행 잘 다녀와서 감사하다.

 

 

 

어째 내가.... 그냥 처음처럼 아빠랑 아들만 찍을 것을....

모습이 안 이뻐서 안 올리려고 하다가. 

아빠랑 아들만 찍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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