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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키쉬머노(Kismano) 유튜브를 시작했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3. 22.

두 달 전쯤?

갑자기 하겸이가

"엄마, 나도 여기에 나오게 해 주세요." 한다.

응?

" 여기, 제이제이 튜브, 보람이 튜브 여기 말이야."

그래서 핸드폰에 있는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아니란다.

"그거 말고 하겸이 튜브 이런 거 말이야."

아~~~ 유튜브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런데 남편도 딸들도 다 반대다.

절대로 하지말란다.

다들 반대를 하니까 그러자 갑자기 의욕이 생기고,

우 씨~~~ 내 새끼가 하고 싶다는데.

그리고 그냥 하겸이 하는 것을 찍어서 올리면 하겸이가 보고 좋아하면 됐지.

그러다 어느 날, 싫다고 하면 그만 두면 되지.

 

그리고 남편을 졸라서 편집하는 앱을 구입하고

하은이의 아이디어로 이름을 "Kismano키쉬머노" 라고 했다.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아기도깨비.. 뭐 그런 비슷한 거.

 

그리고 핸드폰으로 찍은 것을 대충 편집해서 효과도 없이, 자막도 없이 올렸다.

다들 반대하니까 조용히 올려서 하겸이만 가끔 봤다.

한 달 정도 보는 사람도 없고 구독자도 없고.

그런데 이번 주에 갑자기 구독자가 19명이 생겼다.

그리고 19명이 대부분 헝가리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알았지?

어찌나 놀랍던지.

게다가 "Nagyon ugyes!" 라는 댓글도 달렸다.

그러니까 정말 잘했어요. 아주 똑똑해요. 그런 뜻.

 

저녁에 하겸이 한테

 하겸이 유튜브 키쉬머노를 좋아서 보는 사람이 19명이래.

했더니만

"헐~~~~" 한다.

 

 

그리고 어제 하겸이 유튜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모님과 남편이 구독을 해서

오늘 아침 21명이 되었다. ㅎㅎㅎ

신기한 건 바이오 마켓에 간 것은 조회수가 202회나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딸들에게 카톡으로 알렸다.

유튜브 만들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었다.

남편이랑 딸들한테도.

딸들 누나들도 구독하고 좋아요 눌러주고. 알았는가.

딸들 어이없다며 웃는다.

 

누가 안 봐줘도 우리 하겸이가 자기 모습을 보면서 좋아하니 난 좋다.

그리고 앞으로 헝가리어를 배우는 과정이랑 한국 아이로 헝가리에서

친구를 만나고 자라는 모습을 올리고,

어린 하겸이의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헝가리를 소개해 볼까 한다.

무슨 맛이야? 물으니

그냥 맛이야.

한 것처럼 말이다.

그러다 어느 날 우리 하겸이가 안 하고 싶어, 하면 비공개를 돌리고 정리하면 되니까.

 

그런데...

우리 아들이 상상한 자신의 유튜브는 특수효과를 넣고 뽕! 사라 졌다가

나타나고, 아빠랑 게임하고, 히어로 분장을 하고 노는 것이었다는.....

에휴~~~ 엄마가 편집 자르고 붙이는 것도 아직은 어렵답니다. 아들.

열심히 연습을 해볼게요.

쉽지는 않겠지만.

 

Kismano키쉬머노 유튜브 구독하시고 우리 하겸이 성장기 유튜브로 봐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