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날씨가 정말 좋았다.
그래서 부다페스트 아웃렛 놀이터에 갔다.
물건 사려는 것이 아니고 하겸이 그냥 놀이터에서 놀려주려고.
전에는 좀 어려워해서 따라다니며 잡아 줘야 했는데
이젠 혼자서 저리 잘 논다.
그런데....
만6세 이상이 놀 수 있다는 저곳이 영... 어려운 우리 아들.
트위스트로 꼬아져 있는 계단을 올라 가서도 10여분 앉아서 보다가
다시 조심조심 내려오기를 반복한다.
난 남편이 20여분 줄을 서서 사온 햄버거를 먹으며 눈으로만 아들을 쫒고.
보기에는 맛있어 보이는데....
짜다.....
치즈 좋아하는 마누라를 위해 치즈까지 넣었는데, 짜다....
그래도 아침부터 굶고 돌아다니다 오후 3시가 되니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짜도 먹었다.
드디어 아빠가 출동을 했다.
겁이 나서 위에서 계속 앉아 만 있는 아들.
하겸아, 아빠가 여기 있잖아. 괜찮아.
아빠가 다리 잡아 줄게.
아들 망설이더니 드디어 용기를 냈다.
몇 번 아빠가 도와주니 용기가 생긴 우리 아들.
드디어 혼자서 내려왔다.
그리고 신이 나서 혼자서 오르고 내리고 무한 반복을 했다는.
하겸아,
우리 아들.
잊지 마.
하겸이 옆에는, 뒤에는 , 아래에는 어디에든 엄마랑 아빠가 있다는 것을.
아빠는 언제든 하겸이를 도와줄 거야.
하겸이가 도움이 필요할 때면 아빠가 언제든 어디든 뛰어갈 거야.
우리 아들,
엄마, 아빠가 항상 곁에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혹시나 엄마, 아빠가 곁에 없을 때는
성령 하나님이 우리 하겸이 지켜주시니까 걱정하지 말고.
멋진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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