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영어 학교가 수업이 없어서 선교사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토요일 오전 10시에 10구역에 있는
무지개 양로원(Szivárvány Otthon)에 방문하 하시기로 하셨다고.
그래서 부활절 계란을 준비해서 갔다.
하얀색 계란이 마침 야채가게에 있어서 미리 사두었다가 삶았다.
어르신들이 연세가 많으셔서 아주 간단해도 쉽지가 않다.
전에 길을 헤매서 일찍 도착했더니 우리 아들 넓은 주차장에서 킥보드 타 주시고.
아이들이 자기소개를 하고 "예수 사랑하심은" 찬양과
멜린다의 사도신경 암송을 했다.
울 아들은 저리 서 있다가 찬양이 시작되자 바로 엄마 옆으로....
87세의 안드레 할아벚가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고는
손을 들고 찬송을 하셨다.
성경말씀에 있는 예수님 고난과 부활의 말씀 찬양을.
이분의 찬양은 따로 올려야 겠다.
너무 은혜스럽고 감동이어서.
어르신들 손에 힘이 없고 떨리셔서 우리 아이들이 모두 나서서 도와드렸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이들이 도와서 만든 계란을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우리 셰비도 정말 많이 도와드리고.
도리는 이쁘게 토끼 눈이랑 입, 수염을 그려드리고.
아미, 비비, 빌머도 정말 너무너무 이쁘게 잘 도와드렸다.
큰 언니인 멜린다는 도와드리면서 말씀도 들어 드리고.
어르신들 모두 다 만들어 드리고 나서
자기들 토끼를 만드는 아이들.
오늘 정말 정말 이쁘고 기특했다.
두 어르신들은 얼마 전 자녀가 먼저 하나님 품에 안겼다며 슬퍼서 우신다.
뭐라 위로할 말이....
장수하신데 자녀들이 먼저 앞서 가시니.....
선교사님이 아이들 오늘 잘했다고, 기특하다시며 맥도널드로 가서
아이들 좋아하는 햄버거를 사주셨다.
우리 아들.
자기도 많이 도와드리고 싶은데
영 쑥스럽고, 또 서툴러서....
이렇게 누나 하는 거 보면서 배우고,
나중에는 우리 아들이 저리 누나처럼 어르신들 도와드리고,
헝가리 말로 엄마도 도와주고 하겠지.
어르신들이 아이들이 오면 너무나 좋아하신다.
따로 사는 손주, 손녀 생각에 아이들을 보면서 손주들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건강하셔서 추수 감사절 때 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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