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매일 어째 이리 다른지.
월요일은 10도 더니...
목요일은 30도였다.
그러더니 오늘은 또 16도다.
이러니 울 아들 코가 맹맹 소리가 나네.
열도 없고 기침도 안 하는데 콧소리가....
다 빨아서 넣은 겨울 파카 다시 꺼내서 입혔다가
이틀 뒤에는 덥다고 겉옷 벗고 러닝만 입고 땀 흘리며 뛰어다니니.
정말 날씨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지구의 날이라고 유치원에서 꽃을 심었단다.
즈네로는 선글라스까지 쓰시고 멋지네.
울 아들 선글라스 가지고 가서는 쑥스러워 넣어놓고 안 썼더라는.
며칠 전부터 유치원에서 곤충을 잡았다며 말을 하더니만.
금요일에 데리러 가니 땀에 젖어서는 뭘 저리 소중하게 들고 다니나 봤더니만.
큰 알렉스는 곤충을 잡아서는 몸에 붙이기도 하며 놀고,
하겸이는 거미를 잡아서는 통에 넣고 들고 다닌다.
큰 알렉스가 사진을 찍으란다.
곤충을 잡아서 몸에도 붙이고 손에도 올리고,
하겸이 머리 위에도 올리고.
요즘 하겸이가 헝가리 말을 좀 알아듣고,
간단한 표현도 할 수 있어서 그런지 친구들하고 잘 논다.
유치원 문 닫을 때까지, 아니 마지막 친구가 갈 때 까지
같이 놀다가 집으로 온다.
온 얼굴이 꾀죄죄해서는....
너무 재밌다 하니 옆에서 보는 에미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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