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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1997년...우리 하은이 백일 때 가족 찬양을 찾았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5. 24.

예전에는 비디오로 녹화를 했었다.

그 비디오를 다시 CD로 바꾸었더니.. 화질이 너무 안 좋다.

게다가 압축을 해서 비디오로 저장을 했더니 짧은 찬양을 찾기가 쉽지 않더라는.

그래도 두 개를 찾았다.

1997년 우리 하은이 백일 때 한국에서 시어머님이 오셨는데

그때 가족 찬양을 했고,

어머님이 한국 돌아가는 날 아침에 집에서 찬양을 했다.

시댁은 음성이 모두 좋으시다.

모이면 찬양을 즐겨하셨고,

그날도 비엔나 공항으로 가기 전 아침에 찬양을 했다.

 

헝가리에 와서 살면서 나름 재밌고 좋았었다.

힘들어서, 외로워서 혼자 운 적도 있지만 그래도 좋은 시간이었다.

하은이 낳고 한 달 뒤에 젖 유종으로 수술하고 너무나 힘들어서

달력에 하루하루 빨간 팬으로 X를 그어가면서 나에게 말하곤 했었다.

3개월이 지나면 괜찮을 거야...

여름이 오면 분명 밖에 나갈 수 있을 거야....

하은이 태어나고 정말 꼭 두 달만에 예배당에 갔다.

하은이를 안고 남편과 찬양을 했다.

그리고 백일 때 한국에서 어머님이 오셔서 함께 찬양을 올려 드렸다.

 

신기하다.

지나간 시간은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부분 그립고 아름다운 시간으로 보인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지금도 아름다웠다고,

우리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그렇게 말하겠지.

(비디오를 보니 5월에 내 머리는 길었는데 두 달 뒤인 7월에는 쇼트커트 트고,

5월에는 고르기 파쇼르 예배당이었는데

두 달 뒤인 7월에는 침례교회를 빌려서 예배를 드렸구나.)

호랑이 같았던 어머님이 저때는 정말 젊고 서슬 퍼랬는데....

지금은 유하시고

전화드리면 고맙다는 표현도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