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비디오로 녹화를 했었다.
그 비디오를 다시 CD로 바꾸었더니.. 화질이 너무 안 좋다.
게다가 압축을 해서 비디오로 저장을 했더니 짧은 찬양을 찾기가 쉽지 않더라는.
그래도 두 개를 찾았다.
1997년 우리 하은이 백일 때 한국에서 시어머님이 오셨는데
그때 가족 찬양을 했고,
어머님이 한국 돌아가는 날 아침에 집에서 찬양을 했다.
시댁은 음성이 모두 좋으시다.
모이면 찬양을 즐겨하셨고,
그날도 비엔나 공항으로 가기 전 아침에 찬양을 했다.
헝가리에 와서 살면서 나름 재밌고 좋았었다.
힘들어서, 외로워서 혼자 운 적도 있지만 그래도 좋은 시간이었다.
하은이 낳고 한 달 뒤에 젖 유종으로 수술하고 너무나 힘들어서
달력에 하루하루 빨간 팬으로 X를 그어가면서 나에게 말하곤 했었다.
3개월이 지나면 괜찮을 거야...
여름이 오면 분명 밖에 나갈 수 있을 거야....
하은이 태어나고 정말 꼭 두 달만에 예배당에 갔다.
하은이를 안고 남편과 찬양을 했다.
그리고 백일 때 한국에서 어머님이 오셔서 함께 찬양을 올려 드렸다.
신기하다.
지나간 시간은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부분 그립고 아름다운 시간으로 보인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지금도 아름다웠다고,
우리에게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그렇게 말하겠지.
(비디오를 보니 5월에 내 머리는 길었는데 두 달 뒤인 7월에는 쇼트커트 트고,
5월에는 고르기 파쇼르 예배당이었는데
두 달 뒤인 7월에는 침례교회를 빌려서 예배를 드렸구나.)
호랑이 같았던 어머님이 저때는 정말 젊고 서슬 퍼랬는데....
지금은 유하시고
전화드리면 고맙다는 표현도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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