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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유람선 침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6. 1.

새벽부터 웬 전화를 저리 하나 듣다가 어쩌다... 그런...

그리고 이렇게 천둥 번개 치고 비가 엄청 내렸는데 왜 취소를 안 하고 배를 탔는지...

그리고 비 오는 날이면 막내 가이드일 것 같고,

의대생들이야 시험기간이니 아르바이트한다는 학생들도 공부를 했을 테고..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었다.

사고는 났고 한 명이라도 구조를 해야 하는데 어째 비는 이리 하루 종일 내리는지.

현장을 봤다는 다른 가이드 말이 그냥 큰 배 밑으로 쑥 들어갔단다. 순식간에.

어? 하는 사이에 말이다.

어쩌다가....

 

 

 

 

 

 

이 연두색 초가 우리 하겸이가 예쁜 마음으로 밝힌 초다.

행여나 꺼질까 컵에 담아 놓고 왔다.

 

이건 헝가리 사람이 쓴 한국말인 가 보다.

 

누군가가 한국 돈 5천 원을 노잣돈으로 놓고 갔다.

 

저녁 7시에 추모 모임이 있다고 해서 한국 대사관 앞으로 갔다.

 

 

 

 

 

 

 

 

 

우리 하겸이도 초를 밝히고.

기적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그런데 아직 만 5살인 울 아들,

슈퍼맨 놀이에.. 곤충 잡기...

아무래도 우린 빨리 가주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기자가 많았다. 여기저기 인터뷰하자 하는데....

그 심정 알지만 인터뷰는 사양했다.

할 말도 없지만, 행여나 말 한마디 잘못하면...

 

 

 

 

 

 

계속 비 오고 바람 불고...

오늘은 정말 날이 좋았다.

그런데...

다음 주는 또 일주일 내내 비가 온단다.

빨리 인양되기를 바라본다.

비가 더 안 왔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