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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동물 따보르(캠프)를 다녀온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8. 11.

이번 주는 동물에 관한 캠프를 갔다.

수영 캠프보다 훨씬 재밌어하고 좋아해서 감사했다.

내년에도 이곳 여름 따보르 프로그램을 미리 신청하기로 했다.

 

주소만 보고 왔다가 설마...여기?

이상했다.

그런데 맞다.

2층이 아이들과 함께 작업도 하고 식사도 하는 곳이었다.

 

들어가서 보니 발달장애, 학습장애, 학교 부적응아.... 등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선생님들이 친절하고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잘 진행을 했다.

울 아들이 이곳에서는 끼나이(중국사람)라고 놀림을 받지 않았고,

함께 캠프에 온 학생들과 잘 지내서 너무 감사했다.

금요일 오후, 마지막 날 하겸이를 데리러 갔더니 남자아이가 한국말로

숫자를 10까지 세더라는...

하겸이가 가르쳐 주었는지 내 앞에서 자랑스럽게 하나, 둘, 셋... 열! 하며 웃는다.

 

 

 

 

 

오전에는 동물에 관해서 배우고 견학을 간다.

월요일에는 수족관을 다녀왔고,

화요일에는 부다케시에 있는 작은 동물원을 다녀왔다.

수요일에는 머르깃 섬에 있는 동물원이라기보다는 가축들? 있는 곳을,

목요일에는 자연사 박물관에 갔고,

금요일에는 개와 고양이, 특히 훈련받은 개들이 있는 곳을 다녀왔다.

그리고,

오후에 2가지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는데 우린 두 개 다 했다.

신체활동과 인지 활동.

수요일 오후에 데리러 갔더니 털실로 부드러운 털 뭉치를 만들고 있었다.

 

 

 

 

 

금요일 오후에 가니 요리를 하고 있었다.

밀가루 반죽을 해서는 돌고래, 꽃게, 원둥이, 강아지... 동물 모양 와플을 만들어서 먹더라는.

여름 캠프 3곳을 하는 동안 우리 하겸이 헝가리 말도 많이 늘고,

친구들 사귀는 적응력도 좀 나아진 것 같다.

이번 캠프에서는 매일 재밌는지 가고 싶어 하고 엄마 좀 늦게 오라고도하고.

 

자연사 박물관 견학하고 받은 선물이란다.

 

 

 

 

 

오후에 하는 인지 활동이다.

그래도 많이 헝가리 말을 알아듣는 모양이다.

지시에 따라 한 것을 보면.

 

 

 

집에 와서 큰 아빠 털북숭이를 만들었다.

엄마도 만들고 싶다니 다른 색의 털실을 찾아야겠다.

 

우리 아들 입술이 부르텄다.

세상에....

이번 캠프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을 했다.

매일 눈이 없는 파란색 타요 버스를 타고,

노란색 트램을 갈아타고 그렇게 걸어서 다니다 보니 피곤했나 보다.

그래도

너무 재밌었단다.

평상시에 구경만 하는 버스랑 트램을 친구들이랑 같이 타고 다녔으니.

그래도 아직 5살이다 보니 피곤했는지 입술이 부르트고 콧속이 헐었다.

 

하겸아 오늘 뭐 먹었어?

물어보니

밥 , 진짜 밥을 먹었어.

한다.

이곳은 아이들 먹는 음식이 어디에서 오는지, 어떤 음식인지 투명하게 사이트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부모가 선택을 해도 되고 부모가 안 하면 아이들이 선택을 하게 해 놓았다.

우리 하겸이가 알아서 선택하게 했다.

지난번 수영장에서는 매번 큰 햄버건데 먹다 버렸어.

그리고 집에 오는 차 안에서 엄청 먹었는데

이번 캠프에서는 우리 아들 표현대로 진짜 밥을 먹어서 그런지

배고프단 말을 하지 않는다.

간식도 잘 먹고,

내년에도 이곳 캠프로 하기로 결정~~~

처음에는 비용이 좀 비싸다 했는데 일주일 보내보니 비싸단 생각이 안 들었다.

일주일 5일에 38900 포린트, 그러니까 15만 원 정도다.

 

아직 페이스북에 사진이 올라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올여름 캠프 프로그램이 다 끝나야 사진을 올리지 싶다.

작년 사진에서 몇 장 뽑아 왔다.

 

 

아빠랑 같이 갔던 수족관에 갔다며 다녀와서는 신이 났다. 울 아들.

 

 

그리고 유치원에서 갔던 동물원이었다고,

사슴들한테 당근도 주고 말도 만지고...

엄청 신이 난 울 아들.

부다케시 동물원에 갔다 온 날이었다.

 

자연사 박물관에 다녀와서는 뼈만 있고 진짜 공룡은 없었단다.

뼈가 너무너무 길고 컸단다.

 

그리고 훈련받은 강아지들과, 유기견들 센터에 다녀왔다.

 

고양이들은 다른 방에 있었는데

까맣고 초록눈을 가진 고양이를 안아 주었는데 살짝 할퀴었단다.

그곳에서 강아지랑 고양이를 어떻게 안아주고 보살펴야 하는지 배웠단다.

 

하겸이 이것도 했어?

하니 그렇단다.

선생님의 신호에 따라  움직이다가 바로 푸시업도 하고,

매달리기도 하고,

한 발로 오래 서있기도 하고....

매일 집에 와서는 그날 한 것을 엄마랑 해보자고 한다.

일주일 재밌게 잘 보낸 우리 아드님.

주말 쉬고 다음 주는 레고 캠프입니다.

다음주 36도까지 오른다고 하는데 실내에서  하는 레고 캠프니까 괜찮지 싶긴 한데...

큰 아이들 위주의 캠프라고 살짝 걱정은 되지만 레고를 잘하니까...

다음주 레고 캠프가 마지막이다.

올여름은.

내년에는 6월 전에 미리 알아보고 등록을 해야겠다.

늦게 했지만 우리 아들 올여름 재밌게 잘 보내고 있으니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