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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두바이

두바이 한인 교회 AWANA

by 헝가리 하은이네 2019. 11. 3.

목요일 오후,

석현이가 두바이 한인교회 주일학교에서 하는 어와나에 가야 한단다.

핼러윈을 캔디 데이로 한다고 해서 코스튬도 만들었다.

그런데...

어와나(AWANA)가 뭐지?

찾아 보니....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인정된 일꾼(Approved Workmen Are Not Ashamed)

이란 뜻이란다.

디모데 후서 2장 15절 말씀에서 첫 글자를 따온 이름이란다.

하은이가 인터넷 검색한 사진을 보여주고 석현이가 고른 사탕 자판기를 상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학교에 가져갈 핼러윈 사탕도 만들었다.

수요일 오후, 석현이 학교로 갔다.

준아가 전교회장이라서 바빠서 석현이랑 같이 행사 즐기다가

집에 데려오기  위해서 택시 타고.

 

 

이 무서운 곳을 통과해야 운동장으로 나가는데...

형아는 제일 먼저 나가고, 우리 하겸이는 소리부터 무서워서 못 가고.

결국 엄마한테 안겨서 통과했다.

 

앞에 무서운 가면 쓴 형아 사진 찍으려고 했더니

무서운 우리 아들, 사진 찍지 말고 자기 꼭 잡으란다. 

 

 

운동장에 여기저기 부스를 만들고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익숙한 풍경이다.

 

 

 

아직은 30도가 넘기에 두 녀석 땀에 흠뻑 젖고...

 

지쳐서 잠시 쉬는 중, 싸운 거 아님.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서 입에 물고 준이 어머니 차로 호텔로 돌아왔다.

준아는 행사 끝날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하기에, 우리는 먼저.

 

두 녀석 씻기고 내일 학교에 가지고 갈 거미사탕이랑

귀신 사탕을 만들기 시작했다.

 

시커먼 유령사탕은 하겸이가 만든 슬렌더머 사탕이다. 

 

 

우리 석현 학교에 가져갈 사탕이니까 더 이쁘고 정성 들여서.

 

 

석현이는 아침에 사탕을 가지고 피카추 옷을 입고 학교에 갔고,

난 캔디박스 두 개를 들고 호텔로 온 교회버스를 타고

어와나 하는 예배당으로 갔다.

주일 예배 드리는 곳이 아닌 교육관? 같은 곳인가 보다.

두바이 몰 지나서 꽤 먼 곳, 호텔에서는....

 

두 녀석 인기 최고이었다.

다들 몰려 들어서는 번호를 누르고 사탕을 받느라고 줄을 서고.

 

 

 

 

 

우리 석현이랑 하겸이는 열심히 사탕을 나누어 주었다.

 

캔디 박스를 입고 싶어 하는 아이한테

자기 캔디 박스를 입혀 준 하겸이.

 

그리고는

제일 먼저 줄을 서서는 초콜릿을 누르고 받는다.

 

다 자기 사탕인데 하나 받고는 너무 좋아하는 아들.

사탕 하나 주고 받으면서 행복한 아이들.

이럴 때는 정말 아이다. 그냥 맑은 아이.

우리 주님이 아이 같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아이 말이다.

 

도대체 어디서 사탕이 나오나 궁금한 선생님들. 

 

그리고,

원래 4팀이 있나 보다.

각자 팀대로 서서 게임이 진행이 되었다.

항상 게임이 먼저 진행이 된단다.

 

 

 

요 달리기 게임은 우리 하겸이는 할 수가 없었다.

 

빨리 가도 사탕 까먹는 시간이 생각보다 걸리고.

 

게임이 이미 끝났지만 선생님께 부탁을 해서

하겸이도 마지막에 열외로 게임을 했다.

엄청 신이 난 우리 아들.

 

 

 

하겸이 팀이 제일 먼저 아웃이 되었지만 다른 팀들 게임할 동안

계속 풍선 안 떨어트리기 게임을 하면서 신이 난 아이들.

우리 아들 태어나 제일 신이난 날인 듯싶다.

 

 

 

그리고 그룹 시간.

가만히 보니 어린애들은 1:1이고

좀 큰 애들은 1:2다.

알고 보니 고등학생들 중에서 봉사활동으로 참여를 하고

사회봉사 점수를 받는 학생들이란다.

어쨌든 어린애들과 함께 하는 시간에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하니 참 보기가 좋다.

특히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아이들하고 장난도 하며 잘 놀아주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

 

 

 

 

 

우리 하겸이도 형아 옆에 앉아서 가만히 듣고.

 

누가 신 껌을 씹고 있나 맞추기 게임.

우리 석현이도 앞에 나가서 하고.

 

 

 

 

 

찬양의 시간.

 

 

 

우리 석현이가 멋진 의상으로 1등을 했다.

그래서 팀한테 보너스 점수가 주어졌다.

1등 하고 신이 난 우리 석현이.

핼러윈, 요 시기에 오기를 참 잘했다.

 

 

엄마들이 매주 이렇게 아이들 식사를 준비해 주신다고.

이날은 카레라이스였다.

 

 

벽에 붙어 있는 포도나무.

집시 교회에도 만들어 봐야겠다.

아이들이 자주 바뀌고 노숙자 성도들도 사라지고 하니

사진을 붙여 오래오래 기억해야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끝나고 나오니 밖이 어두워졌다.

교회 버스로 다시 호텔로 돌아오면서 부럽단 생각을 했다.

어와나....

두바이 한인 교회 주일학교 숫자에 비하면 적은 수가 모이지만

그래도 매주 목요일마다 두 시간 정도 이렇게 아이들이 게임, 찬양, 말씀을 배우고

밥도 먹고 그렇게 헤어지는 귀한 시간.

준비하는 선생님들이 귀하고

아이들 데리고 저녁마다 오는 엄마들의 발걸음이 귀하다.

우리 아이들은 이런 시간을 보내지 못함이 아쉽고

우리 아들이 말씀 안에서 친구들하고 이렇게 지내면 좋을 텐데... 아쉬움과 함께

부러움이 밀려왔다.

 

 

 

 

 

10여 일의 두바이 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