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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스페인

타라고나 바닷가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2. 11.

우리 아들이 스페인 여행중 제일 좋았다는 곳 티라고나.

 

 

길가에 오렌지 나무들이 ...

주렁주렁 열린 오렌지들.

그런데 따면 안된단다.

그래서 오렌지 나무 아래에는 떨어진 오렌지들이 많았다.

 

 

 

모래사장에서도 춤을 추는 우리 아드님.

 

 

 

타라고나에서 주운 조개들은 너무 작았다.

하얗고 예뻤지만 얇고 아주 작은 조개들이었다.

 

 

 

우리같은 관광객도 있지만 나들이 나온 가족,연인들이 많았다.

 

 

배낭매고 신발벗고 걷는 것을 보니 여행하시는 분인듯.

 

 

 

우리 아들이 찍어 준 사진.

 

자기 손바닥으로 렌즈를 가리고 몇장을 찍고 나서야 성공.

 

해는 뜨겁고 경사길은 가파르고...

에고~~~ 헥헥헥 거리며 올라가는데 먼저 올라간 신랑이랑 아들이 빨리 오란다.

정말 운동을 해야해. 평상시에.

 

내 앞의 셰퍼드가 마치 나 같다.

나이들어서 조금 가다가 쉬고 입에 물고가던 장난감도 힘들어 내려 놓고.

힘들겠다. 너도.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고 광장에서 앉은 식당이...

주인이 스페인 사람이 아닌 동남아..아니 중국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이었다.

 

음... 이건 맛있었다.

중국식으로 요리한듯.

 

아빠가 전화 받느라 못 드시자 우리 아들 아빠 접시에 올려 놓았다.

먹어보더니 맛있는데 아빠가 못 드시니까 나름 아빠 생각해서.

귀여워라. 내 새끼.

 

요것도 나름 괜찮았다. 그냥 보통.

 

그런데... 요것이 문제였다.

한 입 먹었는데 뭔가 살짝 시큼.

하빈이는 레몬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런 시큼이 아니었다.

안에 넣은 해물이 살짝 가신 듯....

아니나 다를 까 저녁에 하은이 , 하빈이, 나 모두 설사...

배 아프고.

하빈이는 자꾸 토할 것 같다고...ㅠㅠ

 

에고~~~ 내 새끼.

어찌 저리 이쁠까나. 아니 멋지다냐.

 

 

입장료가 프리라고 써있는데

잠겨 있다.

뭐야.... 잠가 놓고 프리란다.

그래서 위에서랑 옆에서만 봤다.

 

 

 

 

 

스윗한 우리 아들.

꽃을 보면 항상 엄마한테 갖다 주는 세상 하나밖에 없는 내 새끼.

나중에 여자친구한테 주겠지만 그때 까지는 내 아들이지.

 

바르셀로나로 가는 길에 시체스 바닷가에도 잠시 들렀다.

그곳에 멋진 카페가 있었는데....

세상에 자리 잡고 주문을 하려는데 커피가 없다.

그리고 시체스 바닷가 모든 카페에는 커피가 없었다.

맥주나 샴페인, 과일 와인....술 종류만 있더라는.

그래서 우린 그냥 나왔다,

운전을 해야 해서리....

 

 

커다란 매트리스에 누워서 차가운 맥주나 와인 마시며 쉬는 사람들.

바다를 보면서.

 

사진 다 찍었는데... 술을 마실 수 없어 그냥 나왔다.

 

 

하빈이가

"엄마, 스페인에 어르신들은 저렇게 꼭 손을 잡고 다닌다"

그래서 보니 정말 그랬다.

꼭 손을 잡고 다니셨다.

 

 

이곳 바닷가에서는 장사하는 아프리카인지 남미 쪽인지 상인들이 많았다.

 

 

 

벌거벗은 저 아가는 춥지도 않은지 옷 하나 안 입고 잘 놀더니만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운다.

아마도 이제 옷입고 가자고 했나 보다.

우리 아들 다 벗은 것도 이상한데 큰 소리로 악을 쓰며 우니 이상해서 자꾸만 쳐다보네.

 

아까 우리가 커피가 없어서 나온 카페.

멀리서 보니 더 아름답네.

 

이곳에서 주운 조개들이 크고 튼튼했다.

요것들로 숙소에서 욕조에 물 받아 놓고 신나게 놀았다. 우리 아들은.

 

절대로 누나가 공부시키는 거 아니다.

우리 아들 숙소에 오니 또 뭘 저리 쓰는지....

가끔 나에게 와서 물어보고 또 쓰고 물어보고 또 쓰고.

 

나중에 보니 만화영화 주제가를 혼자 부르면서 소리나는대로 쓴거다.

잘 쓰네. 내 새끼.

 

 

 

 

 

하겸이가 보낸 편지. ^ ^

답장을 보내야 하는데...

엄마가 보낸 답장은 하겸이가 보낸 편지보다 정성이 부족해서리.

 

우리 아들 스페인 여행에서 제일 좋았다는 바닷가.

올 여름 한국에 가면 한국의 바닷가를 가보자.

갯벌 체험도 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