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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 가족여행/스페인

몬세라트(Montserrat ), 안토니 가우디의 카사 밀라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2. 10.

스페인 까딸루냐 지방에 있는 몬 세라트로 출발했다.

늦게 일어나서 신랑이 사 온 바케트 빵에 하몽을 얹어 늦은 아침을 먹고.

 

 

높은 곳에 있어서 귀가 몇 번이나 막혔다 뚫리기를 반복하고 도착했다.

 

늦게 출발했기에 구경하고 나오면 배고플 아들. 빵하나 먼저 먹이고.

 

 

순간 멈칫.

높은 곳의 수도원이라서 예상치 못한 가게들과

호객행위(우리를 보고는 한국말로 "맛보세요" 한다.)에

놀라고, 좀 실망스럽고. 어쩜 나는

조용하고 종교적인 분위기를 상상했었나 보다.

 

보고 싶다는 아들 들어 올리다가 위에 꽝 부딪치고 우는 아들.

아들은 머리가 아파 우는데 우린 왜 웃음이 그리도 나는지. 

 

그래도 너무 궁금한 아들은 눈물 맺힌 채로 망원경을 본다.

 

조각상이 좀 현대적?

얼굴은 더 충격적.

예수님 상 같지 않은 예수님 상.

3D처럼 눈동자가 따라 온다 하는데 난 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하은이는 몇번을 봐도 아니라고 하고.

 

 

 

 

 

 

아들은 남자라고 하고,

누나는 옆 모습 보면 머리를 묶은 여자라고 하고.

둘이 티격태격. 난 그냥 자기가 본 대로 생각하고 조용히 하라고 하고.

 

 

줄이 길었다.

오로지 검은 성모상을 보기 위해서.

 

 

우리 아들도 엄마랑 긴 줄을 서서 오래된 검은 성모자상을 마주하고

다들 이 성모자상에 입을 맞추는데 우린 유리밖으로 나온 손만 만졌다.

그리고

바로 손을 닦아 주었다.

아무래도 신종 코로나가...신경쓰여서리.....

난 검은 대리석으로 만든 줄 알았다.

찾아보니 나무로 깎은 것이라고.

 

 

초가 큼직해서 좋았다.

 

아래 본당으로 들어가 보니 위 2층에서 줄을 서서 성모자상 앞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헝가리는 끓인 따뜻한 와인(뱅쇼)인데

스페인은 날씨 탓인지 차가운 와인이다.

이건 꼭 먹어 봐야 한다고 하은이가 추천을 해서 나도 주문을 했다.

 

그리고 해물 빠에야를 주문했다.

이곳에서 먹은 빠에야가 스페인 여행 중에서 먹은 것 중 제일 맛있었다.

다른 곳은 이 집보다는 영~~

 

식사하고 카사 밀라에 갔는데 남편과 하빈이는 밖 카페에서 기다린다고.

입장료가 생각보다 좀 비쌌는데 수익금은 모두 기부한다고 한다.

 

오디오가 무료인데 특히나 어린이 용이 있다면서 주셨는데

울 아들 엄청 신났다.

한국말로 그것도 아이 눈높이에 맞춘 설명에 신기해서 집중, 집중.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옥상부터 시작.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서 구경을 한다고.

 

 

 

 

 

옮기는 곳마다 자동 플레이가 되니 울 아드님 엄청 잘 듣는다.

가우디의 건축 방법이란다.

거울을 통해서 결과를 예상하는.

 

고래 뱃속을 표현한 가우디.

그 고래 뱃속을 걷고 있는 우리 아들.

 

 

아이들 방은 하인들 층에 있었다고.

밤에 일어났을 때 유모들이 보살 필 수 있도록

 

 

샤워시설과 비대를 보고 놀랬다.

저 시대에 우리나라의 화장실은.....

우리나라에 선교사로 왔던 분들의 충격이 어땠을까.. 가히 상상이 되었다.

 

 

 

입장할 때 포토권을 주길래 그냥 찍어주는 줄 알았다.

이미 찍었는데... 자석으로 받았다.

돈을 내고 프린트를 하거나 사이트를 통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이미 찍었는데... 자석으로 받았다.

 

베란다 모습이 꼭 가면의 눈 같다.

우린 이곳은 패스했다.

줄이 너무 길어서....

자라에 가서 우리 아들 옷을 좀 사고

저녁 식사 초대가 있어서 출발했다.

 

 

 

요 고양이는 우리 하겸이가 너무 궁금해서 눈을 떼지 않고 계속해서 하겸이만 쳐다보는데

좋아서가 아니라 경계하면서 또 궁금해서.

그리고 하빈이가 좋아서 오고 가면서 슬쩍슬쩍 비비고 간다.

그런데 좋다고 만지고 놀고 싶은 하겸이는 거리를 두고 계속 관찰하면서 경계만 한다.

 

 

5년 전이었나?

부다페스트에서 뵈었던 옥타 회원분.

그때는 딸들이 고등학생이었는데 이젠 대학생이 되어서 스페인에서 뵈었다.

감사하게도 집에 초대해 주셔서 밤늦게까지 담소를 나누고

행여나 우리가 길을 잃을 까봐 고속도로까지 에스코트해주셨다

 

자라에서 산 옷이 너무 좋아서 주차장에서 숙소로 걸어가는 길에

입고 들고 가는 아들.

소닉이 너무 좋아서 바로 입고 싶은데 참고 집까지 보면서 들고 가는 아들.

아빠가 골라준 밀리터리 룩 재킷이 너무 좋아 바로 입은 아들.

엄마는 연두색 같은 디자인을 골랐는데 언제 이리 컸는지...

연두색은 아기 옷이고 여자 옷 같단다.

 

우리 아드님 에너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누나들 아빠 다 피곤해서 누우시고

엄마도 피곤한데 우리 아들은 다시 그림 그리고 쓰고 열공하신다.

 

태블릿 보면서 자려나..했는데 아니었다.

아빠는 코 골고,

우리 아들 결국 엄마한테 침대로 끌려와서 테블릿 끄고 불도 끄고 그제사 잠이 들었다.

누가 보면 산삼 먹인 줄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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