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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넘넘 신이 난 그린 닌자 울 아들- 학교 카니발.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3. 15.

금요일,

학교에서 카니발을 한다고 연락이 왔었다.

어떤 거지?

혹시나 싶어 그린 닌자, 캡틴 아메리카, 그리고 한복을 가지고 갔다.

울 아들의 선택은 그린 닌자.

 

레드켓 이멜라와 사진도 한 장 찍고.

울 아들은 그린 닌자가 제일 좋단다.

 

 

선생님이랑도 사진 한 장 남기고 곧 문 닫힐까 맘은 급한데

울 아들 사진은 더 찍고 싶고...

 

역시나 아가씨들은 공주님이지.

 

 

까로이 멋지네.

 

 

 

 

역시나 사내 녀석들은 칼싸움이다.

 

 

 

 

오후에 데리러 갔는데 우리 아들 엄청 신이 나서

할 말이 많다.

오늘 게임을 했는데 이겼고, 술레도 안했고,

자기 칼이 너무 좋아서(사실 닌자 칼을 미국에 놓고 와서 4백 포린트를 주고 산 건데)

노엘이랑 카로이랑.. 남자아이들이 칼 한번 만져보고 싶어 해서 줬더니

모두들 자기를 사랑했단다.

모두들 자기를 사랑했다는 표현이 어찌나 귀여운지.

그런데....

어쩌면 다음 주 휴교일지 모른다고 ,

그리고

오늘 메일이 왔다.

다음주 부터휴교라고...

어쩜 좋으냐.

헝가리 전체 초중고 2주 휴교라는데,

당분간 늦잠 자고 웬만하면 집안에만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