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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친구가 놀러 와서 행복한 날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3. 1.

번개팅을 했다.

방학하면 같이 만나서 놀기로 했는데 친구가 감기에 걸려 못 만났다가

좀 괜찮아졌다고 해서 아침에 갑자기 약속을 잡고 우리 집에 와서 같이 놀았다.

오랜만에 친구가 와서 우리 아들 엄청 행복한 날이었다.

 

 

첫시간은 감각놀이 시간. 

마침 플레이 도가 있어서 아이들 점토 놀이를 했다.

역시나 아이들은 생일 케이크를 만들고 초를 꽂고 불을 붙였다.

몇 번을 불어 끄고 다시 켜고...

생일 축하 노래도 부르고.

 

우리 하람이는 장미꽃 같은 케이크를 만들었다.

두 번째 시간은 한글 공부시간인데...

하겸이, 하람이 둘이서 화이트보드 위에 이야기를 서로 적고

그리고  또 이야기를 만들면서 놀았다.

그건 사진을 안 찍었다.

방해가 될까봐서.

 

그리고

미술 시간.

 

 

이케아에서 사 온 물감이 있어서 데칼코마니 물감 놀이를 했다.

 

이젠 체육시간.

토끼 풍선 불어서 날리고 발로 차고...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은 많은 다양한 놀이가 필요했다.

 

 

 

전에 집시 어린이 예배에서 사용하고 남은 가면이 있어서

색칠하기를 했다.

각자 4개씩 동물마다 색칠하고 쓰고

그러더니 풍선에 씌우고는 재밌단다.

뭐든 안 재밌을 가... 모든 게 재밌어서 까르르르 웃는 아이들.

 

하람이가 가져온 장난감으로 놀더니

다시 자기들 나름대로 그냥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친 가져가기 놀이를 한다.

규칙은 정하기 나름이니까.

 

 

요리시간이다.

오늘 저녁은 볶음밥.

아이들이 모양 찍기로 당근이랑 햄을 찍으며

밥이랑 볶아서 먹었다.

우리 아들 얼떨결에 당근을 먹었다. ^ ^

 

시끌시끌 아이들 소리에 궁금한 우리 태산이.

하윤이는 태산이가 궁금한데 문을 열면 좀 무섭고.

안 보이면 궁금하고.

 

곧 날이 풀릴 테니 그때는 마당에서 우리 태산이랑 같이 놀아 봅시다.

 

역할놀이 시간인가 보다.

하람이 엄마가 환자가 되었다.

아이들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프게 하는 듯. ^ ^

 

이번에는 다시 체육시간인가 보다.

훌라후프 놓고 뛰고.

들고 있는 훌라후르안에 공 던져 넣고.

땀나게 노는 아이들.

좀 쉬라고 딩동댕 유치원을 틀어 주었더니만

번개맨, 번개 걸 노래 부르며 더 뛰신다.

이젠 목까지 쉬겠다. 

 

 

마지막은 생물시간?

우리 캔디랑 호박이 씻어서 꺼내 주었더니만

장갑 하나씩 끼고는 어찌나 좋아라 하는지.

"이모 거북이 딱딱해"

귀여운 우리 하윤이는 거북이가 딱딱한 게 신기한가 보다.

다들 손바닥 위에 거북이 올려놓고는 간질간질 하단다. 

한참을 캔디랑 호박이랑 놀다가

퇴근하신 아빠 차 타고 간 공주님들.

날 풀리면 마당에서 비눗방울도 날리고

태산이랑 같이 산책도 하며 놉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