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아빠가 출근을 하지 않기에
울 아들 엄청 신난다.
밖에서 아빠랑 도미노도 하고 블록 쌓기 게임도 하고,
엄마~~~ 엄마~~~
숨 넘어가는 소리에 나가보니,
아빠가 찾은 새집을 울 아들 신기해서 보여준다.
이미 알을 낳고 부화한 뒤에 떠난 빈 둥지다.
어떤 새일까?
왜 알이 없지?
왜 떠났지?
질문도 많다.
그러다가 혼자 상상을 한다.
체리나무에 꽃 멍울이 맺혔다.
다음 주나 늦어도 다다음주면 꽃이 만발하고 꽃비가 내리겠다.
세상에~~~
내 새끼.
외발수레를 너무너무 잘 다루네.
농부가 되려나.
뭐든 좋아하는 걸 하며 살면 되지.
아빠랑 주말이면 마당에 나가서 이것저것 다 할 수 있어 너무 좋은 울 아들이다.
올여름에는 잔디도 깎을 것 같다.
엄마~~~ 엄마~~~
잠자리채 달라고 소리소리를 지른다.
하얀 나비를 발견했는데...
나비가 잡혀주나.. 안 잡혀주지.
저녁밥 먹고 나서 요즘 유행한다는 달고나 커피를 누나랑 만든 울 아들.
커피라서 마실 수는 없지만 그래도 재밌는 놀이다.
대신 에미가 살짝 마셔 보았는데 달달한 커피인데
느낌이 아주 다르다.
이 맛에들 팔 아프게 젓는구나.. 싶다.
엄마 친구가 작년에 선물해준 해저로봇, 해저 탐사로봇.. 3가지로 변신 가능한
레고를 오늘은 저걸로 만들었다.
부품 하나 찾느라 눈 아프게 뒤졌지만 없어서 하얀색으로 대신하고
앞에 주황색 불빛도 하나밖에 없어서 그냥 놔두라 했는데
울 아들 오히려 로봇팔처럼 만들어서 붙였다.
더 멋져졌네.
어젯밤에는 이리 못 자고
울 아들 웃다가 울다가 웃다가 울다가 반복하다가
결국 엄마한테 안겨서 잠이 들었다.
이가 많이 흔들려서 빼야 하는데
무서워서 못하겠단다.
아빠가 빼주면 바로 쉽게 금방 끝날 텐데....
아빠랑 노는 것은 좋아서 웃다가,
아빠가 이를 뺄 것 같으면 울다가,
정말 늦은 밤 울다 웃다 반복하다가 잠이 든 울 아들.
늦게 일어났는데...
오늘은 꼭 이를 뽑아야 하는데, 내 참, 내가 더 겁이 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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