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근로자의 날로 마침 금요일로 황금연휴인데...
코라나 19로 이동제한이 있어 집에서만 놀아야 하니.
아침부터 디도 틀어 놓고 그림을 그린다.
오늘은 해적이란다.
저리 매달려 있는 이유는...
아빠랑 놀자고.
요즘 꽂힌 숨바꼭질 하자고 ,
어째 고목나무에 매미 붙어 있는 것 같다.
마침 하겸이 친구가 놀러 와서 오랜만에 재밌게 놀은 우리 아들.
덕분에 숨바꼭질은 안 했다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구나..
울 태산이랑 하윤이랑 친구가 되려면.
다리 다친 큰 누나가 마침 집에 있어서 아가들 손에 그림을 그려 줬다.
큰누나가 반짝이로 무당벌레 그려줬다며 신난 우리 아들.
이번에는 아빠랑 밖에서 솔방울 던지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태블릿 보는 동안 아빠가 마당에 계란 초콜릿을 숨겼다.
우리 아가들 찾으라고.
미끄럼틀 위에서 제일 먼저 초콜렛 찾은 울 아들.
벗겨진 하윤이 신발도 신겨주고,
하람이랑 하윤이 계란 초콜렛 찾는 것도 함께 하고.
귀여운 아가들.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큰누나는 아가들 너무 귀엽다며 오랜만에 웃고 또 웃고.
한글을 읽고 쓰는 하겸이랑 하람이는 번갈아 가며 문장 만들기를 하며
놀면서 까르르르 웃는다.
오랜만에 하겸이는 친구랑 한국말하면서 놀으니 너무 좋단다.
그리고 하람이 한테 꽃 접는 법도 배워서는
"엄마 사랑해"라고 써서는 선물로 준다.
세상에~~~ 귀한 내 새끼.
아쉽지만 친구들 돌아가고
우리 아들은 마당에서 솔방울 다시 모아서 통에 담는다.
아빠랑 마당에 모아 둔 나뭇가지들을 태우고...
태블릿 보는 아들한테 아빠가 엄마가 짜서 만든 담요 덮어 주고.
아빠가 "좋아?" 하고 물어보니 좋단다.
울 아들은 놀 때는 아빠가 최고로 좋고,
잘 때는 엄마가 최고로 좋단다.
다락방을 만들 수 있는 지붕 밑 공간이 있다.
아빠가 사다리 놓고 올라가니 울 아들 아빠 따라 올라가고 싶어
안달이 났다.
사다리가 위험해서 안된다 했더니
엉엉 울면서 이러다 아빠가 사라지면 어떻게 해~~ 하며 운다.
사용 안 하는 공간이라서 더럽고 거미줄에... 좀 걱정이 되지만
옷 갈아입히고, 신발 신겨서 올려 보냈더니 엄청 신났다.
"엄마~~ 괜찮아요~~ 근데 쪼끔 무섭긴 해도 그래도 괜찮아요."
엄마가 걱정을 하니 괜찮다고,
아빠가 있으니 당연히 안 무섭겠지요.
딸들은 절대로 안 올라가는 곳을
우리 아들은 올라가고 싶다고 울고불고 하니,
그러고 올라가서는 저리 신나서 재밌다고 웃으니.
참 다르긴 다르다. 아들은.
아빠랑 마당에서 꽃모종 심고 물을 주는 아들.
무슨 색 꽃이 피려나...
아빠랑 숨바꼭질을 하면서 숨었는데,
아빠가 이게 뭐지? 하면서 발바닥을 간질간질
우리 아들 소리도 못 내고 웃는다.
그러다 결국 소리 내서 웃고 들켜버렸다.
오늘 아침 프랑스어로 백, 이백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마인크래프트 레고를 사고 싶다는 하겸이 한테
큰 누나가 레고로 만들어 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혼자 만들어서는 보여 준다.
마인크래프트 거울, 토끼, 보석... 뭐 이런 거란다.
잘 만들었네, 울 아들.
그런데 울 아들은 마인크래프트 게임을 모른다.
그냥 레고로만 알고 있는데 조만간
마인 크래프드 게임도 아빠랑 같이 하지 싶다.
엄마는 못하니까.
지난주부터 물을 주고 기다렸던 씨앗에서 싹이 났다.
3 잎 클로버 아니면 4 잎 클로버가 나올 거라고 하는데...
하겸이야 뭔 말인지 잘 모르기에 그냥 싹이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네 잎 클로버가 아니고 세 잎 클로버여도 좋다
세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고 하니 네 잎보다 더 좋을 듯싶다.
다음 주쯤이면 알 수 있겠지... 몇 잎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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