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하겸이 이가 썩었어요.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5. 9.

하겸이 어금니가 썩었다.

항상 유치원에서 집에 올 때 간식 먹고 잠이 들었었는데 아마도 그때 썩었었나 보다.

성경 쓰는 옆에서 울 아들 그림을 그리는데...

처음에는 세균이라고 해서 코라나 바이러스를 그리나 했었다.

 

잠들어 있을 때 (ZZZ) 충치 세균이 하겸이 이빨을 썩게 했단다.

하겸이가 도넛을 먹어서 하겸이 이에 도넛이 붙어 있고

충치세균이 도너츠를 먹으러 오고,

치약으로 이를 닦으면 된다고.

제법 스토리를 엮으면서 그린다.

 

 

어린이날 선물로 아빠가 닌자 레고를 사주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다시 닌자고에 빠진 울 아들.

 

울 아들이 레고로 카드를 만들어서는 사란다.

카드마다 능력이 있단다.

아직 숫자 개념이 없는 아들은 어떤것은 3백 원, 어떤 것은 백만 원...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너무 웃겼다.

 

내가 산 카드는 나무 카드다.

이 카드가 있으면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다고 한다.

3백 원에 샀다.

 

아빠 카드는 번개 카드란다.

번개를 일으킬 수 있는 , 5백 원이라고 하니까 아빠가 오백 포린트를 주셨다.

 

태앙카드, 레이저 카드, 물의 카드, 불 카드, 땅 카드, 햇빛 카드,

바람 카드, 쇠 카드... 정말 많기도 하고 디자인도 다양하다.

 

 

"하겸이의 사랑하는 엄마"

냉장고에 붙여놓은 작은 보드에 저리 써놓아서 또 감동.

 

시작은 눈을 그리는 거였는데

마지막은 아빠, 엄마가 되었다.

스마일이라서

 좋네.

 

오늘은 너무 심심하고 답답했나 태산이를 상대로 숨바꼭질을 한다.

태산이야 상관없는 표정인데 그래도 자꾸 하겸이가 나타났다 사라지니

이상한가 집안으로 슬금슬금 들어 하겸이를 찾는다.

정말 빨리 학교에 가야 할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