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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하빈이네 일상들

밤나무 식당에서 외식을 했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5. 24.

아들 학교 가까이로 집을 알아보는 중이다.

오랫동안 계속해서 많은 집들을 보고 있고, 이제 거의 결정 단계이다.

토요일이지만 다시 한번 다 같이 가서 보고 

정부가 영업(실내는 아직 안되지만)을 허가해서

정말 오랜만에 점심을 밖에서 먹었다.

아들 학교 오갈 때마다 본 헝가리 식당에서.

밖에서 볼  때도 커 보였는데 안에 들어가서 보니 실내, 실외 다 컸다.

결혼식 피로연을 많이 하겠구나 싶은 그런 헝가리 전통적인 식당이었다.

부다케시에 있는 밤나무 식당. Gesztenyes nagy Etterem

밤나무 레스토랑. 아니 그냥 밤나무 식당이라고 해야 하나?

1902년에 시작한 식당이라니 백 년이 넘은 식당이구나...

밖도 넓었지만 안에 들어가 보고 놀랬다. 커서.

놀이터가 있어서 갔는데 우리 아들이 많이 커서 별로 재미가 없단다.

헝가리 식당에서는 팻트병은 사용할 수가 없다.

물을 시켰더니 유리병에 든 것을 가지고 왔는데 자세히 보니 식당 이름을 찍어서 만들었다.

그러니까 안에 물을 계속 리필해서 준다는 의미인데....

디자인은 마치 보드카 병 같고 들어 보니 무겁다.

내가 처음 헝가리에 와서 식당에 가면 수돗물을 그냥 주었었다.

그래서 그때는 안 마시는 음료수를 주문하곤 했었다.

이젠 수돗물 받아다가 식탁에 내놓지는 않는다.  

하지만 학교나 병원 등 헝가리 사람들은 그냥 수돗물을 마신다.

난 우리 아들을 같이 먹여야 해서 돼지고기 돈가스? 비엔나식. 하겸이가 잘 먹었다.

남편은 소고기. 하은이는 닭고기.

우리 아들은 스파게티. 양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 아들한테는 좀 많은 양이었는데 

맛있었는지 다 먹었다.

식당이 친절하고 맛도 괜찮았다.

후식을 못 먹었다.

남편이 약속이 있어서...

커피랑 케이크를 먹어 봤어야 하는데. 다음에 먹는 걸로.

메뉴를 볼 때 아래에 쓰여있었다.

서비스 요금 12%가 포함된다고.

아예 팁을 12% 넣어서 영수증을 주는데 헝가리에서 12%면 좀 많지 싶다.

그래도 오랜만에 외식이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