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이 자기 아파트에 가서 청소하고 우편물을 가지고 왔는데,
세상에..... 큰딸 아파트가 있는 구역 정부에서
공짜로 마스크 2장씩을 보내왔단다.
헝가리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일회용 마스크 두장씩을 넣어서 큰 딸이 사는 구역의 모든 주민들에게 보냈다고.
근데... 왜.... 이르드는 아무 소식이 없는 거지?
이래서 좋은 동네에 살아야 하나 보다.
작년에 깻잎이 있던 자리에 나가보니 싹이 났다.
잘 옮겨 심어야 하는데... 맘만 있고 선뜻 모종삽을 잡고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호두나무 아래, 이곳의 깻잎이 햇볕을 적당히 받아서
부드럽고 향도 진하다.
이곳 깻잎을 좀 옮겨 심고 서로서로 거리도 만들어 줘야 하는데...
주말에 하자.. 그렇게 일을 미루었다.
담장 쪽은 별로 없다. 햇볕이 강해서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대신 잎이 크고 잘 자라서 매일매일 뜯어줘야 할 정도로
잘 자라는 곳인데... 이상하게 깻잎 모종이 안 보인다.
그래서 보니.. 울 태산이가 담장 아래 땅을 다 파놓아서.
이곳에 옮겨 심으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드니 어디로
옮겨 심어야 하나 고민이 되네.
정부에서 이번 주부터 이동제한을 풀고,
식당이나 카페도 실내가 아니면 베란다나 야외영업을 허가해서
월요일 저녁 남편이 퇴근하면서 중국음식을 포장해 왔다.
덕분에 한 끼는 고민 안 하니 감사하고,
한국식 중국음식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감사하지 싶다.
정말 한 끼다.
일요일은 피자에 저녁은 만두, 월요일은 닭갈비랑 중국음식,
화요일 아침은 꽁치통조림 김치 넣고 조리고, 저녁은 족발 하고,
오늘 아침은 불고기.
내일은 또 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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