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학교 가까이로 집을 알아보는 중이다.
오랫동안 계속해서 많은 집들을 보고 있고, 이제 거의 결정 단계이다.
토요일이지만 다시 한번 다 같이 가서 보고
정부가 영업(실내는 아직 안되지만)을 허가해서
정말 오랜만에 점심을 밖에서 먹었다.
아들 학교 오갈 때마다 본 헝가리 식당에서.
밖에서 볼 때도 커 보였는데 안에 들어가서 보니 실내, 실외 다 컸다.
결혼식 피로연을 많이 하겠구나 싶은 그런 헝가리 전통적인 식당이었다.
부다케시에 있는 밤나무 식당. Gesztenyes nagy Etterem
밤나무 레스토랑. 아니 그냥 밤나무 식당이라고 해야 하나?
1902년에 시작한 식당이라니 백 년이 넘은 식당이구나...
밖도 넓었지만 안에 들어가 보고 놀랬다. 커서.
놀이터가 있어서 갔는데 우리 아들이 많이 커서 별로 재미가 없단다.
헝가리 식당에서는 팻트병은 사용할 수가 없다.
물을 시켰더니 유리병에 든 것을 가지고 왔는데 자세히 보니 식당 이름을 찍어서 만들었다.
그러니까 안에 물을 계속 리필해서 준다는 의미인데....
디자인은 마치 보드카 병 같고 들어 보니 무겁다.
내가 처음 헝가리에 와서 식당에 가면 수돗물을 그냥 주었었다.
그래서 그때는 안 마시는 음료수를 주문하곤 했었다.
이젠 수돗물 받아다가 식탁에 내놓지는 않는다.
하지만 학교나 병원 등 헝가리 사람들은 그냥 수돗물을 마신다.
난 우리 아들을 같이 먹여야 해서 돼지고기 돈가스? 비엔나식. 하겸이가 잘 먹었다.
남편은 소고기. 하은이는 닭고기.
우리 아들은 스파게티. 양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우리 아들한테는 좀 많은 양이었는데
맛있었는지 다 먹었다.
식당이 친절하고 맛도 괜찮았다.
후식을 못 먹었다.
남편이 약속이 있어서...
커피랑 케이크를 먹어 봤어야 하는데. 다음에 먹는 걸로.
메뉴를 볼 때 아래에 쓰여있었다.
서비스 요금 12%가 포함된다고.
아예 팁을 12% 넣어서 영수증을 주는데 헝가리에서 12%면 좀 많지 싶다.
그래도 오랜만에 외식이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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