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조카랑 명진 씨가 와서 남편이랑 체리를 많이 땄다.
물론 1/4 정도밖에 못 땄지만 그래도 그 양이 많았다.
지난주에 체리 따기를 잘한 것이 이번 주부터는 체리가 나무에서
상하고 상한 것들이 바람에 계속 떨어진다.
1차 체리잼.
나무에 아직도 너무 많은 체리가 있지만... 어쩌겠나....
큰 냄비 두 개에 체리를 가득 넣고 설탕 넣고 졸였더니 1/4로 줄어들었다.
오후 6시에 시작한 체리 잼은 새벽 1시 30분에 가스불을 껐다.
센 불로 하면 밑이 타기에 약한 불에서 계속 저으면 졸여야 하니까.
테스코에 가서 병을 샀다.
6개에 체리 잼을 가득 담아서 남편 사무실에 보냈다.
직원들 하나씩 선물로 드리라고.
그리고 작은 병은 선물, 큰 병은 우리가 먹을 것,
첫 번째 두 개의 큰 냄비의 체리는 선물이 되어 여기저기로 날아갔다.
2차 체리 잼 만들기
큰 냄비 3개 다 꺼내서 체리 가득 넣고 졸이기 시작했다.
신랑이 계속 오가며 저어주고, 도깨비방망이로 간 체리 속에서
씨를 모두 걸러주고,
울 신랑이 반은 했다. 체리 잼.
점점 졸아 들면 하나를 두 개에 나누어 담고, 다시 한 솥으로 옮기고,
큰 냄비 3개가 결국 하나로 다 모이고 또 졸이고.
7시간 정도 했다.
오후 5시에 시작한 체리 잼은 밤 12시 30분에 가스불을 껐다.
그러니까 두 번의 체리 잼 만드느라 14시간 이상을
가스불 켜고 졸였으니 가스비나 나오려나.....
정말 사 먹는 게 더 싸겠다 싶지만 무공해 우리 집 체리 잼은
가격 환산이 안 되는 특별한 잼이니까.
아침에 테스코에 다시 가서 병을 사 왔다. 300g짜리 병으로.
큰 냄비 3개의 체리가 잼이 되어 저만큼 나왔는데,
울 하은이 친구들 벌써 주문이 줄을 섰다.
하나씩 또 여기저기로 선물이 되어 갈 체리 잼들.
다른 잼과 달리 맛과 향이 독특한 체리 잼이다.
그래도 일 년은 우리도 먹어야 하니까... 남겨두고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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