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은이랑 같이 나간 맘모트
지난 주말 하은이랑 같이 나갔다.
이유는 7월에 병원 실습이 있는 하은이가 건강검진을 받아서 병원에 제출을 해야 하는데
이노므 헝가리에서는 아픈 게 아니고 실습을 위한 건강검진이라고 하니 도대체 해주는 곳이
없다. 결국 아빠가 나서서 인터넷으로 찾고 하은이가 전화를 여러 번 해서 드디어 찾고,
내가 아침에 하겸이 내려주고 같이 나갔다.
하은이는 검사받으러 가고, 난 차에서 기다렸다가 내려오는 길이 너무 요상해서
같은 길을 3번을 빙빙 돌고 또 돌고 같은 놀이터 기준 삼아 보고 또 보고
그러다 겨우 내려오고 나니 헐~~ 여기였어?
넘 어이없는 곳으로 차가 내려와서 놀라고.
맘모트에 가서 아침 굶은 하은이랑 이른 점심을 했다.
오랜만에 갔다. 새우 넣은 타이 볶음 국수를 먹고,
정말 오랜만에 스타벅스에 가서 노트북을 펼쳤다.
좀 준비할 것이 있어서 검색도 하고 유튜브로 보고....
이런 시간이 도대체 얼마만인지.
아직도 두 과목 시험이 남은 하은이는 앞에 앉아서 시험공부를 하고.
그러다 하겸이를 데리러 학교로 갔다.
이렇게 낮에 여유 있게 외출을 하면 집에 와서 바빠진다.
2. 오랜만에 만난 선생님이랑 헝가리 전통 식당 csali Csárda에서 식사했다.
같은 부다페스트에 살면서도 어째 일 년에 한 번꼴로 보나 보다.
선생님이 보내주신 주소보고 처음 왔는데 그림을 보고 반가웠다..
아~~ 생선 요리를 하는 곳이구나...
헝가리 전통 생선 슾을 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헝가리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생선슾을 먹는 전통이 있는데
생선 슾을 잘하는 식당이 많지 않은데 이곳은 맛있었다.
나중에 울 신랑이랑 다시 와야겠다. 하겸이 학교 근처라서 자주 오게 될 것 같다.
헝가리 전통 식당이라서 라떼..이런거는 없다.
에스프레소와 롱커피(아메리카노 비슷하지만 아주 진하다.)만 있다.
헝가리에 오래 살다 보니 나도 진한 커피를 즐기게 되었다.
이 호수에서 낚시를 한다고 안내문을 봤었는데
식사하는 동안 여기저기 큰 물고기가 보인다.
그리고 호수 저 편에 한 가족? 모여서 놀더니 수영을 한다.
사진에 점처럼 보이는 수영하는 분.
정말 오랜만의 외식이다. 나 혼자 지인을 만나서 함께 하는.
서로의 안부를 묻고 쌓인 이야기 풀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고
울 아들 데리러 가는 시간이라 일어서는데 날이 더웠지만
한 번씩 불어오는 바람이 있어 괜찮았다.
헝가리는 웬만해서는 에어컨이 없거나 있어도 틀지 않는다.
벌러톤에 갔을 때 40도의 더위에 에어콘 있는 식당을 찾았지만 없었다.
선풍기라도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지금도 에어컨이 있는 곳은 시내에 있는
레스토랑 정도다. 이곳도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있어 좋았다.
선풍기 에어콘 없었지만. 오늘은 참고로 34도. ^ ^
다음에 신랑이랑 오면 다른 헝가리 전통 음식도 먹어 봐야겠다.
구야쉬 레베쉬도 맛있다고 선생님이 알려 주시니 그것도 먹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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