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캠프 둘째 날,
물고기 먹이랑 오리 줄 식빵을 따로 준비해서
데리러 갔더니 재밌게 놀고 있는 우리 아들.
더위에 물고기 밥 주고, 새 밥 준다 뛰고 뛰는 울 아들.
더울 때는 역시나 물놀이지요.
근데 물이 깨끗한 물이 아니라서....
물고기 밥 주던 하겸이가 물 안에서 안 나오고 날지도 못하는 새를 발견하고는
새 입에 빵을 잘라 넣어 준다.
울 아들이 넣어주는 빵을 받아먹는 새.
날개를 다쳤나 보다.
그런데 비둘기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물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날아보려 애쓰다가 다시
주저앉는다.
나무 밑으로 숨은 새한테 간 하겸이.
나머지 빵을 마저 주고, 쓰다듬어 주는데 무서운지 도망가는 새.
더위에 아이스크림이랑 얼음 음료 두 개 쥐고 먹는 하겸이.
집에 가자~~~ 하니 발걸음을 못 뗀다.
차에 타서도 자꾸 아픈 새 이야기만 하더니
"엄마, 아픈 새가 우리 집에 오면 좋겠어, 데려가고 싶어"
한다.
새 입에 밥 먹여 주면서 불쌍하고 걱정이 되었나 보다.
"하겸이가 밥 먹여줘서 힘이 나서 좀 쉬면 날 수 있을 거야, 내일 아침에 다시 보자"
오늘 아침 밀레니엄 파크에 도착하자마자 새부터 찾는 아들.
그런데 새가 보이 지를 않네....
이제 날개가 다 나아서 날아갔나 봐.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하겸이 내려주고 차로 가는데 할머니 한분이 쓰러져 계시고
옆에서 두 사람이 전화를 하고 할머니를 살펴보는데...
자전거에 치인 걸까? 그냥 할머니가 쓰러졌나?
조금 있으니까 경찰차가 오고 .....
나 혼자서 코로나는 아니겠지?
혼자 생각하면서 마스크 너무 덥고 힘들어도 꼭 하고 다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는 그냥 쓰러지신 건가? 아저씨 자전거에 부딪친 건가?
병원에 가셔서 빨리 회복되시면 좋겠다.
어제 다친 새도 나아서 집에 갔겠지 그리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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