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 아들 #애착_토끼_인형이 완성됐다.
누나들 토끼 보더니 왜 자기 토끼가 마지막이냐고 묻는 아들.
왜냐하면.... 자꾸 색이 바뀌어서 그렇지.
맘에 든다는 우리 하겸이.
자기가 말한 대로 회색에 파란 귀를 가진 초록 바지의 토끼랑 같이 놀고,
잘 때 손에 쥐고 자는 울 아들.
태블릿 볼 때 보니 한 손에 쥐고 흔들고, 그렇게 같이 놀면 된단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기에 레고를 하나 했더니
아빠처럼 소파에서 잔다.
방이 더웠나? 그래도 아침은 좀 쌀쌀한데....
그래서 100% 울로 뜬 우리 아들 담요를 덮어 주니 눈을 뜨네.
어찌 그리 아빠를 닮았는지, 아침이면 모닝 쌍꺼풀이 생긴다.
그리고 우리 아들 가방에 달아 줄 #강아지_키링을 완성했다.
보더니 너무 예쁘고 좋단다.
손에 쥐고 흔들고 던져서 잡고.
개학해서 학교에 갈 때 가방에 달아 줘야겠다.
파란 귀 토끼랑 작은 미니 강아지야~~~
우리 하겸이랑 매일 같이 다니며 좋은 친구가 되어라~~~
큰 누나 친구가 한국에 다녀오면서 우리 아들 선물을 많이 사 오셨다.
특히나 만들기는 매일 조금씩 만든다.
로봇을 완성하더니,
이번 주는 곤충을 완성하고,
다음 주는 자동차를 만들지 싶다.
너무 고맙다.
이름 스티커도 고맙고.
이제 1학년이 되는 우리 아들 모든 소지품에
이름 스티커를 붙여야 하기에 많이 필요한데
어찌 알았을 가...
고맙습니다.
젤리도, 내가 무지 좋아하는 젓갈들도.
이 무거운 것을 정성껏 챙겨서 이 먼 곳까지 가지고 오고.
이번 주는 만들기 캠프였다.
매일 나올 때 빈손인 우리 아들.
드디어 마지막 날 손에 들고 나오는데...
바람개비랑 거북이, 그리고 미완성 펭귄이란다.
펭귄이라는 말에 웃음 빵 터지고.
왜 하겸이는 만든 것을 안 가지고 와?
물어보니
"안 예뻐, 그냥. 못 만들었어"
자기 맘에 안 들기도 했을 테고, 놀다가 잊었겠지.
금요일 오후,
일주일 만들기 캠프를 마쳤다고 수료증 비슷한 것을 받아 온 아들.
다음 주는 체스 캠프다.
요즘 매일 헝가리 여름 캠프를 다니면서 헝가리 말 엄청 늘었다.
갑자기 차 안에서 길이 막힌 옆 차선을 보더니
헝가리 말로, "달팽이처럼 느리게 가네, 이쪽은 엄청 빠르게 가는데"
하는데 깜짝 놀랐다. 억양이랑 발음이 너무 좋아서.
앞으로 체스, 수영, 승마 캠프 마치면 헝가리 말 엄청 잘하겠다,
우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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