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온천이 아니고 아이들 데리고 수영장을 간 것이 말이다.
우리 아들 수영장 나들이는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듯싶다.
곧 개학이라서.
그런데,
하람이 엄마가 보내준 링크의 구글맵을 보고 간 수영장.
깜짝 놀랐다.
너무너무 좋아서.
세상에.... 수영장이 이렇게 좋다니....
하겸이랑 나랑 4,000포린트니까 16,000원 정도였다.
엄청 크고 수영장 풀도 다양하게 6~7개? 정도였고, 실내도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밖에서만 놀아서 실내는 구경도 못했다.
마사지도 한다고 하는데...
아들 쫓아다니다가 시간이 지나서 신나게 놀 때 좀 앉아서 쉬었다.
그런데.... 너무너무 해가 뜨거워서.....앉아서 쉬는데 어째 더 지쳤다.
어린 아가들을 위한 풀에서 좀 있더니 바로 취향 찾아 움직이는 아이들.
너무 좋단다.
그러더니 다시 옆 풀장으로 이동하시고.
이곳은 어르신들이 물 안에서 누워서 일광욕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아서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놀면서 물을 튀기니 싫다는 표현을 하셔서 또 이동.
점심 식사로 준비해 간 삼각 김밥 맛있게 먹고 바로 또 물속으로 들어가는 아이들.
해가 너무 뜨거워 그늘만 찾아 자꾸 자리 옮기는데
저분들은 세상에.... 그늘 한 점 없는 곳을 찾아 저곳에 누워서 태우네.
오후가 되니 나가는 사람보다 들어오는 사람이 많다 보니 점점 많아지고.
오후 간식을 사러 갔는데 줄이 길다.
내가 받은 번호가 73번인데 63번 랑고쉬가 나오네....
기다리면서 받은 커피는 다 마시고.
오늘 간식은 헝가리식으로 랑고쉬랑 뻘러찐따.
오후 4시가 되어서 아이들 데리고 나왔다.
그냥 샤워도 안 하고 수영복 입은 상태로 집으로 출발.
선크림 엄청 발랐기에 집에 와서 씻겨야 하기에..... 샤워장도 깨끗하기는 한데 작아서...
그리고 하겸이가 남자라서 여자 샤워실에서 씻길 수가 없어서 그냥 집으로.
차 안에서 꿀 잠자는 아들.
헝가리 정말 좋아졌네.
무엇보다 음식을 가지고 들어 갈 수 있어 좋았다.
헝가리 가족들은 아이스박스에 과일, 음료 넣고, 자리에 작은 텐트, 접이식 의자까지 가지고 와서
하루 종일 아이들이랑 놀고 낮잠 논다.
다음에 혹시 다시 오게 되면 실내 수영장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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