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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하겸이 이야기

올 해의 마지막 수영장.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8. 22.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온천이 아니고 아이들 데리고 수영장을 간 것이 말이다.

우리 아들 수영장 나들이는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듯싶다.

곧 개학이라서.

그런데,

하람이 엄마가 보내준 링크의 구글맵을 보고 간 수영장.

깜짝 놀랐다.

너무너무 좋아서.

세상에.... 수영장이 이렇게 좋다니....

하겸이랑 나랑 4,000포린트니까 16,000원 정도였다.

엄청 크고 수영장 풀도 다양하게 6~7개? 정도였고, 실내도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밖에서만 놀아서 실내는 구경도 못했다.

마사지도 한다고 하는데...

아들 쫓아다니다가 시간이 지나서 신나게 놀 때 좀 앉아서 쉬었다.

그런데.... 너무너무 해가 뜨거워서.....앉아서 쉬는데 어째 더 지쳤다. 

 

어린 아가들을 위한 풀에서 좀 있더니 바로 취향 찾아 움직이는 아이들.

너무 좋단다.

그러더니 다시 옆 풀장으로 이동하시고.

 

이곳은 어르신들이 물 안에서 누워서 일광욕을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아서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놀면서 물을 튀기니 싫다는 표현을 하셔서 또 이동.

점심 식사로 준비해 간 삼각 김밥 맛있게 먹고 바로 또 물속으로 들어가는 아이들.

 

해가 너무 뜨거워 그늘만 찾아 자꾸 자리 옮기는데

저분들은 세상에....  그늘 한 점 없는 곳을 찾아 저곳에 누워서 태우네.

오후가 되니 나가는 사람보다 들어오는 사람이 많다 보니 점점 많아지고.

오후 간식을 사러 갔는데 줄이 길다.

내가 받은 번호가 73번인데 63번 랑고쉬가 나오네....

기다리면서 받은 커피는 다 마시고.

오늘 간식은 헝가리식으로 랑고쉬랑 뻘러찐따.

오후 4시가 되어서 아이들 데리고 나왔다.

그냥 샤워도 안 하고 수영복 입은 상태로 집으로 출발.

선크림 엄청 발랐기에 집에 와서 씻겨야 하기에..... 샤워장도 깨끗하기는 한데 작아서...

그리고 하겸이가 남자라서 여자 샤워실에서 씻길 수가 없어서 그냥 집으로.

차 안에서 꿀 잠자는 아들.

헝가리 정말 좋아졌네. 

무엇보다 음식을 가지고 들어 갈 수 있어 좋았다.

헝가리 가족들은 아이스박스에 과일, 음료 넣고, 자리에 작은 텐트, 접이식 의자까지 가지고 와서

하루 종일 아이들이랑 놀고 낮잠 논다.

다음에 혹시 다시 오게 되면 실내 수영장도 봐야겠다.

 

https://g.co/kgs/uTKu3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