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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겸이의 성장일기

가을 방학을 보내는 울 아들

by 헝가리 하은이네 2020. 10. 28.

다음 주 까지 2주의 가을 방학을 보내고 있다.

하루가 길다..... ㅎㅎ

방학이라고 학교에서 공부하는 책들을 가지고 왔다.

프랑스어, 수학, 쓰기, 읽기....

그런데...

내가 모르고 있었다.

학교에서 프랑스어 필기체(컬시브)를 배우고 있었는데

우리 아들이 그걸 이해 못하고 있었더라는 것이다.

쓰기는 하는데 뭔지 모르고 쓰고 읽는 건 안되고.

그래서 2주 방학 동안 프랑스어 필기체 연습을 하기로 하고 매일 10분씩 쓴다.

또 수학을 보니...하....

벌써 십단위 더하기 빼기를 하는데,

식이 반대로 나오면 그걸 못하고 있더라는....

그러니까  2+3= 5 는 아는데 5=3+( ) 는 모르더라는 것.

다시 수학책 펴고 복습 시작.

교과서를 처음 집에 가져왔기에 이제사 알았다.

울 아들의 학습 진도랑 어디가 부족한지를....ㅠㅠ

 

어디서 작은 누나가 쓰다 남은 물감을 찾아 온 하겸이.

오랜만에 물감 놀이로 신났다.

 

작년에 미국에 갔을 때 혹시 생일 초대 받으면 줄 친구들

생일 선물을 많이 사왔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생일 파티가 별로 없어서 사온 선물들을 장에 넣어 두고

깜박 잊고 있다가 지난 주 지호 생일 선물을 고르다 찾은 장난감.

엄청 신났다.

충전을 하면서 노는 것이라 건전지 사용하지 않아 좋고,

센서로 움직이는 것이라서 더 신이난 하겸이.

마치 자기 손이 마술사의 손이 되는 듯 손이 가까이 가면

방향을 바꾸는 것이 신기하다.

 

 

아빠가 퇴근하면서 데카틀론(스포츠용품 파는 대형마켓)에 들러서 사진을 보내 왔다.

어느 색이 좋은지.

우리 아들 검정색을 고르고 저녁 퇴근한 아빠 손에 하겸이 인라인이 들려 있다.

처음 인라인 신고 서지도 못하는 하겸이.

그런데 머리가 땀에 젖게 연습하더니 제법 균형잡고 탄다.

사내녀석이라고 은근 승부욕이 있는 아들.

내일은 이 인라인 들고 공원으로 나가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