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아빠 차에 태산이가 왔다.
날도 추웠고(오늘 부터 다시 영상으로 풀렸지만) 걱정이 많이 되었었는데
어찌나 반갑고 감사한지.
낯선 집에 온 태산이는 여기저기 냄새 맡고 마킹한다고 오줌 지리고 다니고,
미리 태산이 오기 전에 익숙한 간장 양념 고기 준비하고,
아빠랑 하겸이는 태산이가 놀라거나 긴장할 까 봐 수시로 나가서 같이 있어 주고,
드디어 첫 산책을 나갔다.
나랑 태산이랑 둘이서만, 짧게.
우리 집 윗쪽으로 아주 넓은 공터가 있다.
그 위로는 산은 아니고 언덕이 있으면서 산책로가 아주 좋아 많은 사람들이 그 길로
산책 겸 등산? 을 한다.
울 태산이 봄이 되면 저곳에 풀어 주고 놀게 해야겠다.
산책이 좀 짧았는지 아니면 집이 낯설어서 그런지 아무리 " 태산아~~하우스, 하우스" 해도
들어가지를 않는다.
이르드에서는 집 가까이 가면 목 줄을 풀어주고 "태산아~~ 하우스" 하면 집 문 앞에서 기다렸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하다.
첫날 아침 짧은 산책을 했다.
오후에 하겸이가 오면 좀 길게 다른 길로 산책을 다녀와야겠다.
그렇게 이 길, 저 길 다니다 보면 혹시나 문이 열려 나가도 집을 잘 찾아오겠지 싶고,
무엇보다 절대 집을 나가면 안 되는데, 여기서는.
그게 제일 걱정이다.
일단 이웃들과 태산이가 친해지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일단 첫날 성공적인 산책을 엄마랑 짧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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