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 헝가리 혁명기념일이라서 연휴였다.
연휴 내내 집 정리하고 청소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났다.
토요일은 아들이랑 아빠랑 바비큐 그릴 만들고,
트램펄린 위에 씌울 커버도 만들고.
바람이 좀 불어 걱정했는데 안 춥다는 울 아들.
그렇게 두 부자가 하루 종일 마당에서 일을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 소파를 참 잘 샀다.
어째 저리 책을 봐도 테블릿을 봐도 저러고 보는지....
창고 정리하고 나니 꽤 넓었었구나...여기에 짐들이 꽉 차 있었다.
딸들 방도 정리하고, 하겸이 방도 다 비우고,
다리미가 너무 무거워서 아직도 못 가지고 왔다.
오고 갈 때 마다 몇 개씩 싣고 와야지 싶다.
박물관 할 것도 아니면서 뭐하러 다리미는 많이도 샀는지.
깨끗이 닦아서 가격표 붙여 다리미도 다 팔아야겠다.
이젠 사지 말아야지. 뭐든지 눈으로만 봐야지 다짐해 본다.
일요일, 주일은 이르드 집을 청소했다.
웬만한 짐들 다 밖으로 빼고, 버릴 것 정리하고,
쓰레기가 어찌나 많이 나오는지.....
정리하면서 보니 추억 물건이 정리가 제일 힘들다.
필요에 의해서 정리를 하니 많이 버리고 주고...
그런데 추억이나 의미가 있는 물건들은
버리기가 참 애매하다.
그러다 보니 또 몇 박스 들고 와 지하 주차장 옆 방에 또 갖다 놓게 되었다.
언젠가는 버릴 텐데....
가지치기하거나 나뭇잎도 다 모아서 밖에 놓으면 가져가는데....
보면서도 미처 마당에 있는 나뭇가지들을 내놓지 못했더니,
오늘 아침 다 걷어 가는 차를 보고서야 정신들고.
한 달에 한 번인가? 미리 내놓을 것을....
부다페스트랑 이르드 집 오가면서 요즘 쓰레기통 내놓고
재활용 쓰레기 정리하느라 바쁘다.
이젠 나뭇잎, 나뭇가지까지 다 모아서 내놔야 하는데.
다음에는 정신 차리고 정리해야지 생각만 한다.
유명하다는 빵집에 가서 크롸상을 샀다.
다른 곳 보다 좀 비싸기는 한데 저 딸기 크라상이 진짜 맛있었다.
가기는 좀 힘든 위치에 주차가 어려워서
앞으로 또 가기 힘들 거 같아서 좀 많이 사서 냉동고에 보관을 했다.
남편은 무슨 빵이 이렇게 비싸? 뭘 그렇게 많이 사? 표정으로 말을 한다.
아침에 내가 하나씩 커피랑 먹으려고. 살면서 이런 날도 있는 거지.
지레 말해 놓고 냉동고에 보관을 했다.
나중에 먹어 보니 피스타치오도 맛이 괜찮았다.
울 아들 집에 오는 차에 타자마자 자세가 저러더니 바로 곯아떨어지셨다.
다듬이 방망이도 어딘가에 있는데....
일단 다듬이 돌 위에 고무신을 올려놨다.
방망이를 찾아봐야겠다.
컨테이너 오고 가던 시절에 남편이 사물놀이 전통악기랑
다듬이 돌, 맷돌... 다 가지고 왔었다.
이렇게 놓으니 보기 좋네.
집 마당에서는 저 검정 고무신 신고 다녀야겠다.
오래전, 몇 년 전인지....
한국 방문했을 때 은아목장 달진맘을 뵈러 갔을 때
5일장을 구경시켜 주셨었다.
그 5일장에서 고무신 보자마자 너무 좋아
두 켤레 품에 안고 와서 학교 근무할 때
실내화로 신었었다. 신랑은 발 볼이 넓어서 작아서
못 신어서 새 신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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